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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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이 주목" 배준호, 2G 연속골→'3부 강등 위기' 스토크 구했다…미들즈브러전 2-0 완승

기사입력 2024.03.03 08:25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 위치한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4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배준호의 선제골, 루이스 베이커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2연패 탈출과 동시에 승점 3점을 챙긴 스토크시티는 22위(10승8무17패·승점 38)를 유지했다. 22위부터 24위까지 리그1(3부리그)으로 강등되는 상황에서 스토크시티는 19위 퀸스파크레인저스, 20위 버밍엄시티, 21위 허더즈필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16위 플리머스(승점 40), 17위 블랙번 로버스, 18위 밀월(이상 승점 39)과도 3점 차 이내라 잔류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이날 배준호는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니엘 이베르센이 골문을 지켰고, 키야나 후버르, 마이클 로즈, 벤 윌모트, 린든 구치가 수비를 구성했다. 조쉬 로런트, 부터 버거, 베이커가 중원을 이뤘다. 배준호와 밀리언 마누프, 니얼 에니스가 3톱을 구성해 호흡을맞췄다.

배준호는 전반 40분 귀중한 선제골을 작렬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박스 안으로 직접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가 거칠게 몸을 부딪혀왔으나 단번에 튕겨내는 탄탄한 피지컬도 자랑했다. 배준호는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가까운 쪽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찔러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2호골이자 지난 달 25일 카디프 시티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었다.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스토크시티는 후반 26분 베이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홈에서 미들즈브러를 2-0으로 완파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상대 압박이 강한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20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키 패스도 1회 기록하며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펼쳤다. 또한 단 한 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시키는 원샷원킬 능력도 보였다. xG(예상득점)값 0.09로, 득점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지만 배준호는 뛰어난 결정력으로 마무리지었다.

풋몹은 베이커와 버거에게 평점 8.2점을 주며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배준호에게는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베이커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8.6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8.1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를 매겼다.

영국 원풋볼은 "배준호는 강등 위기에 처한 스토크시티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면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상적인 기록과 활약으로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라며 "20세에 불과한 배준호의 잠재력은 유럽 전역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배준호다. 2003년생으로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주역이었던 배준호는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꾸준히 유럽 진출을 노렸던 배준호는 워크퍼밋(취업비자) 규정이 완화된 것을 이용해 스토크시티와 계약을 맺었다. 비록 현재는 2부리그에 있지만 과거 '인간 투석기'로 불리던 로리 델랍 등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로 통하던 팀이었다. 2018년 강등된 뒤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스토크시티의 이미지는 거칠고 투박한 축구를 하는 팀으로 굳어져 있지만 배준호를 영입할 당시에는 기술적인 플레이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키 마틴 스토크시티 단장은 배준호 영입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에서 우리 스카우트 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흥 유망주다. 우리는 영국과 유럽 이외 지역의 선수를 추적하며 네트워크를 넓혔고, 이번 K리그 시즌 동안 배준호의 경기들을 추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기술적인 능력과 우리 팀에 어울리는 프로필을 보여줬다"라고 배준호의 기술적인 부분을 보고 영입했음을 인정했다.

이적 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배준호는 지난 달 카디프전에서 마침내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0-2로 끌려가던 전반 41분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박스 바로 앞에서 배준호가 얻어낸 프리킥을 베이커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흐르자 배준호가 재빨리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첫 골을 신고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지역지 스토크센티널은 "직접 프리킥을 얻어낸 뒤 골을 넣을 때 반응이 좋았다"라며 "공과 함께 미끄러지듯이 날아가는 등 앞으로 전진할 때 좋은 기술을 보여뒀다"라고 칭찬했다.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스토크시티 배준호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루이스 베이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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