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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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NS', '술도녀' 이어 티빙 K-드라마 한 획 그었다

기사입력 2024.02.07 17:34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LTNS'가 과감한 소재, 신선한 시도로 K-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

지난 1일 전편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는 불륜 커플의 뒤를 쫓던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이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파국을 맞은 후, 재회하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졌다. 

부부였지만 솔직하지 못했던 두 사람은 쌓아둔 감정을 모두 토해내고 나서야 비로소 서로를 온전히 볼 수 있게 됐으며 동시에 텐션도 다시 불타올랐다. 우진과 사무엘은 작품 제목처럼 'Long Time No Sex' 그 자체였다.



'LTNS'는 한국 드라마에선 처음으로 섹스와 섹스리스 부부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부간 사랑과 관계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풀어내 첫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며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란 정체성을 제대로 선보였다.

과감한 소재였지만 보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었던 건 임대형, 전고운 감독의 세련된 극본과 영화적 문법을 가미해 'LTNS'에서만 볼 수 있는 연출 스타일을 완성시켰기 때문. 예컨대 6화에서 사무엘의 외도 아닌 외도와 과거 우진이 전 남자친구와 하룻밤을 보낸 일을 두고 두 사람은 미친 듯이 서로를 헐뜯었다. 깊은 감정의 골, 솔직하지 못했던 각자의 업보가 쏟아지듯 비가 내리는 연출은 구름 낀 두 사람 사이를 암시하는 듯했고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또한 'LTNS'가 신선하고 감각적인 작품이 될 수 있었던 데엔 티빙(TVING)이 그동안 장르, 소재, 시간에 대해 자유도가 높은 OTT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시도를 해왔기에 가능했다.

'술'이란 소재를 일상과 함께 위트 있게 담아낸 '술꾼도시여자들'은 2030 세대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30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과 빠른 전개로 큰 사랑을 받았다. '몸값' 역시 각자의 이유로 모인 사람들이 '몸값'을 흥정하던 중 대지진을 겪는다는 과감한 소재, 원테이크 촬영 기법, 회차당 35분, 총 6화라는 짧은 분량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예능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었다. '환승연애'는 기존에 찾아보기 어려웠던 '헤어진 연인들의 연애 리얼리티'로 차별화를 뒀다. 예능은 숏폼이 대세라는 관행을 깨고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최적화된 구성, 분량을 선보였고 그 결과 새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작품 안팎으로 시너지가 폭발하며 'LTNS'는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K-드라마로 족적을 확실히 남겼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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