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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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청소년야구①] 대표팀 배터리, 누가 뽑혔나

기사입력 2011.07.26 10:34 / 기사수정 2011.07.26 10:46

스포츠레저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이야기는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니다.

선발-중간계투-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최소 득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야 공격 찬스에서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로 비유하자면, 투수력은 견고한 성(城)에 비유할 수 있다. 이는 오는 8월 28일 개막하는 제9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도 마찬가지다.

야구가 투수놀음임을 증명하듯, 18명의 대표팀 엔트리 중 투수가 무려 6명이 선발됐다. 여기에 야수들 중에서도 투수를 할 수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7~8명의 선수가 마운드에 설 수 있다.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국제대회에서 마운드의 높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년 전 목동서 열린 8회 대회에서도 대표팀 에이스 문성현(넥센)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이들의 뒤에서 안방을 책임져 주는 포수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체로 올 시즌 고교 안방마님 자원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장타력과 수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이영복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마운드는 우리가 책임진다

그렇다면 이번 2011 청소년 대표팀에는 어떠한 투수들이 선발됐을까.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좌완 정통파 : 박종윤(대구고), 이성욱(김해고)
우완 정통파 : 이현동(광주일고), 이민호(부산고), 김지훈(울산공고)
사이드 암 : 한현희(경남고), 변진수(충암고)

지난해 2학년의 몸으로 봉황대기 MVP에 오른 대구고 박종윤이 예상대로 대표팀에 승선한 가운데, 그를 뒷받침할 좌완 후보로 김해고 이성욱이 선발됐다. 또 다른 좌완 후보군인 세광고 윤정현도 있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 고교 우완 랭킹을 다투는 두 선수, 부산고 이민호(좌)와 광주일고 이현동(우)

이렇게 좌완 쌍두마차로 두 선수가 선발된 가운데, 고교 우완투수 랭킹 1, 2위를 다투는 부산고 이민호, 광주일고 이현동 역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둘 모두 지난해부터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재원들이다. 특히 이현동의 경우 타력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어 아니다 싶을 경우 즉각 외야 요원으로도 나설 수 있다.

또한 지역 리그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경남고 한현희, 황금사자기 MVP 충암고 변진수 듀오는 ‘사이드 암 파워 피쳐’라는 메리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재목들이다. 김지훈의 경우 대표팀 명단에는 내야수로 올라 있으나, 사실은 소속 학교에서 시속 140km의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대표팀 내야 자원이 김지훈 외에도 6명이 더 있음을 감안해 보았을 때 그는 투수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안방마님 : 박가람 주전, 김준태 백업

한편 이들을 이끌게 될 안방마님으로는 휘문고 박가람과 경남고 김준태가 선발됐다. 이 중 박가람이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필요에 따라 김준태가 백업 혹은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가람의 장점은 장타력에 있다. 고교야구에서 보기 힘들다는 홈런포를 자주 쏘아 올린다. 지난해 왕중왕전에서도 목동구장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던 경험이 있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충분히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맡을 수 있다. 도루 저지 능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반면 김준태의 경우 투수리드, 포구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 박가람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수비 안정화를 목적으로 둘 경우 박가람을 지명타자로, 김준태를 포수로 기용할 수 있다. 특히, 팀 동료 한현희가 지역 리그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을 때 김준태가 안방을 지키고 있었다. 안정감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요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스포츠레저팀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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