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11 09:32 / 기사수정 2011.07.11 09:3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1.4초. 백분의 일초를 다투는 포뮬러 원(이하 'F1'으로 표기)에서 10분과 같은 시간이다. 28바퀴까지 선두를 질주하고 있던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은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피트 타임 지체로 인해 무려 11초를 잃고 말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페르난도 알론소(30, 스페인, 페라리)는 순식간에 페텔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추월을 당한 페텔은 끝까지 알론소를 추격했지만 재역전에 실패했다.
페텔은 올 시즌 열린 F1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6번 우승을 차지했다. 10일(현지시각) 영국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11 F1 그랑프리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전까지 페텔은 8번의 그랑프리 시리즈 중, 6개 대회를 독식하며 독주체제를 굳혀갔다.
페텔은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폴포지션(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가 결선 맨 앞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는 권리)을 얻은 마크 웨버(35, 호주, 레드불)를 앞에 두고 출발한 페텔은 폭발적인 스타트로 첫 바퀴부터 선두로 나섰다
페텔의 질주는 28트랩까지 이어졌다. 웨버는 물론, 알론소와 루이스 해밀턴(25, 영국, 맥라렌)등의 추격을 제치고 선두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28트랩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했다. 이는 드라이버인 페텔의 과오가 아니었다. 과열된 타이어를 빠르게 갈아치워야 하는 '피트 크루'의 실책이었다.
F1의 우승 조건은 드라이버의 실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쟁 팀들과 비교해 성능이 월등한 머신이 필요하고 경기 도중,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스텝들의 호흡이 중요하다. 특히, 과열된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간인 '피트 타임'은 매우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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