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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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작사·작곡가' 은상이 본 유나이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0.23 17:4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유나이트(YOUNITE) 리더 은상이 관심과 애정이 묻어나는 언어로 직접 멤버들의 매력을 설명했다.

유나이트(은호, 스티브, 현승, 은상, 형석, 우노, DEY, 경문, 시온)는 지난 1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빛 : BIT Part.2'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브랜뉴뮤직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신보와 활동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한층 더 성숙해진 아홉 소년들의 감성을 담아낸 이번 앨범에는 달달한 가사와 유나이트 특유의 청량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정했어 (Love it)'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수록곡 '컵케이크(Cupcake)'에는 리더 은상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좋아하는 이 앞에서 서툴고 수줍어하는 모습을 컵케이크로 재치 있게 풀어낸 이 곡에 대해서 은상은 창작자로서 직접 곡을 소개했다.

은상은 "제가 본 유나이트는 사랑에 있어서 저돌적으로 표현할 것 같지 않더라. 소극적이고 민망해하는 모습도 있고 부끄러워하기도 하는 게 매력이 될 수도 있겠다 했다. 새로운 사랑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멤버들의 매력을 짚었다. 

"컵케이크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는 은상은 "딸기는 부끄러워서 빨개진 내 볼, 시트지의 초코 플레이버는 내 스윗함, 이 컵케이크가 나의 모습이야 사랑해 줄래 고백하는 거다. 이걸 통해 유나이트 매력이 제시됐으면 해서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사 구절마다 멤버의 이미지를 녹였다. 스티브는 외국인 멤버니까 영어 가사를 많이 줬고, 데이는 지금 (인터뷰를 하며) 점잖아 보이지만 밝은 친구다. '엄마의 잔소리 폭탄'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건 데이의 가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데이도 "(그) 가사가 저한테 왔더라. 몰입이 잘 된 것 같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곡을 만든 은상은 디렉팅도 직접 봤다. 그가 곡을 만들면서 생각한 멤버들의 목소리가 실제로는 곡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한 명씩 칭찬해 달라는 요청에 은상은 바로 멤버들과의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형석이는 보컬의 색깔이 있는데 녹음을 할 때 긴장하는 타입이다. 그게 너무 뚫어주고 싶은 포인트였어서 이번에 추임새를 많이 요청했는데 너무 잘하더라. 형석이의 색깔은 낮은 톤에서 나오는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상은 "은호 형은 유나이트의 음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요청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많이 시도를 하는 편이다. 고음을 많이 담당하고 있다. 음악을 들었을 때 '많이 높다' 싶으면 은호 형"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또 "데이는 날것의 매력을 갖고 있다. 너무나 잘하는 친구였다. 디렉을 할 때 (데이를) 믿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했을 때 잘 나오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스티브에 대해서는 "유나이트 곡을 만들 때 스티브를 위한 파트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영어를 발음했을 때 매력도가 엄청날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영어 파트에서도 스티브를 상상하면서 썼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하더라"고 극찬했다. 이어 "우노는 노래할 때도 쑥스러워한다. 우노의 가사도 '네 집 앞에 한 걸음 떨리는 걸까'로 했다. 녹음할 때 긴장을 했더라. 이 감정 그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했는데 잘 나왔다. 우노만의 감정이 포인트"라고 섬세한 포인트를 짚었다.

또 은상은 "시온이는 보컬도 랩도 잘하는 친구다. 보컬과 랩 그 사이를 표현하고 싶어서 오묘한 라인을 짜서 줬는데 잘 소화를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현승에 대해서는 "데모를 들었을 때 뉘앙스 캐치를 잘하는 친구다. 이번에 할 때도 구현이 쉽게 될까 싶은 포인트들도 잘해주더라. 의외로 고음도 잘해줘 고마웠다"고 했다. 끝으로 "경문이의 노래는 팝송을 듣는 느낌이다. 발음을 외국어처럼 했을 때 느낌이 잘 사는 친구다. 그게 색깔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설명을 마쳤다.

은상의 관심과 애정이 가득한 평가를 들은 멤버들도 화답했다. 경문은 "(은상의) 디렉을 받을 때부터 저희들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낼 수 있게 잘 도와줬다. 스윗하다. 뭐가 불안해 보여도 '괜찮아' 하면서 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고 편안하게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현승 역시 "제가 만약 곡을 만드는 입장이었다면 멤버들이 열심히 해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았다"며 멤버가 만든 곡인만큼 더 열심히 임했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멤버 데이도 매번 랩 메이킹으로 많은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가사를 쓰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그는 "옛날에는 기술적으로 라임 배치나 플로우를 신경 썼다면, 날이 가면 갈수록 가사가 예쁜 게 듣는 사람도 좋고, 들었을 때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사를 시적으로 예쁘게 쓰거나 (이미지가) 상상이 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은호도 곡 작업에 욕심을 드러냈다. 은호는 "저번 앨범에는 참여했었다. 언제나 저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앨범에 (제가 쓴 곡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엔 내지 않았던 것인지 묻자 그는 "꾸준히 내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 사랑이 돋보이는 유나이트는 리더가 두 명이라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뛰어난 관찰력으로 멤버들을 설명한 은상과 "유나이트 음악을 이끌어가는" 멤버 은호. 두 리더가 있어 좋은 점에 대해 데이는 "리더들의 성격이 달라서 의사소통이 편하다. 성격이 더 잘 맞는 무리가 있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법도 다르지 않나. (리더가) 둘이다 보니 의견을 잘 조율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 시온은 "한 명이 했을 때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는데, 리더가 두 명이다 보니까 서로의 장점을 합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또 나이 있는 형들이 하다보니까 팀을 이끌어 가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리더의 입장은 어떨까. 은상은 "사실 처음엔 성격이 다르다 보니까 어려웠다. 의견이라는 게 하나로 모여야 하는 것이지 않나. 처음엔 힘들었는데 소통을 많이 하면서 맞추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데이가 말한 대로 이쪽(은호쪽)에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쪽에 이야기하고, 어쨌든 (의견은) 모이게 되는 거다"라며 두 리더 은호와 은상이 멤버들의 의견을 취합한다고 밝혔다. 은상은 "(이야기를) '들으면 이야기해 주세요'하면서 서로 맞춘다"고 덧붙여 유나이트만의 소통방식을 엿보게 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브랜뉴뮤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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