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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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학폭 가해 연기하다 눈물, 이 이상의 악역은 없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0.19 18: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용감한 시민' 이준영이 촬영 중 눈물을 흘린 비하인드를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에 출연한 배우 이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이준영은 "사실 학교를 다닌지 꽤 됐다. 고등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봤다"고 밝히며 "학교폭력이 이렇게 노출돼 있다고 봤을 때 가슴이 아팠다. 영화처럼 방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저희 작품을 보고 위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목적이기도 하다"라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소시민과 한수강의 대립에 대해 "대결이라고 안 하고 훈육장면이라고 했다"며 "훈육 뒤에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들이 정말 별로더라. 더 맞고 사과를 했다면 보는 분들이 통쾌할 수도 있었겠으나 오히려 나쁜 놈은 나쁜 놈이다에 걸맞은 캐릭터로 보여진 것 같아서 좋았다. 캐릭터를 이해하려는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하무인의 한수강은 할머니나 교감 선생님 등 손윗 사람들에게도 반말을 하기도 하고 "선배들이 먼저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셨고 저를 많이 기다려 주셨다. 그 부분에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말이 안 되지 않나. 인간 이준영으로서 용납이 안 되더라. 그 상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한수강이라는 역할이 잘 보이게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 고진형 역을 맡은 박정우 배우를 "어제도 말없이 안고 있었다"는 그는 "저도 되게 많이 울었다. 세 번 정도 울었다. 한 번은 할머니 괴롭힐 때였고, 한 번은 비닐봉지 씌우는 장면인데, 첫 촬영이었다. 끝나고 숙소 돌아오니 마음이 안 좋더라. 마지막은 링 위에서 고양이 가면을 쓴 배우들을 보는데 울컥하더라. 인간 이준영과 한수강의 자아가 부딪히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 이상의 악역은 힘들다"는 그는 "도전할 작품이 생기면 도전할 의향은 충분히 있으나 이번 작품이 마음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아서 더 단단해져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작품은 인간 이준영에 가까운 모습의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작품들이 있는데 착하고 밝다. 악역만 먼저 계속 나와서 저도 놀라웠다"고 밝혔다.

'용감한 시민'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마인드마크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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