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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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최지훈, 잘 치고 발 빠른 테이블 세터 위력 확인했다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2 00:00 / 기사수정 2023.10.02 00:1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상적인 테이블 세터의 그림이었다. 김혜성(키움)과 최지훈(SSG)이 첫 경기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10-0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 선발 라인업: 김혜성(2루수) 최지훈(중견수) 노시환(3루수) 강백호(지명타자) 문보경(1루수) 윤동희(우익수) 박성한(유격수) 김형준(포수) 김성윤(좌익수). 선발투수 원태인.



한국은 1회말 홍콩 선발 렁 청헤이를 상대로 첫 득점을 뽑아냈다. 최지훈이 내야안타로 출루, 노시환 타석에선 나온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1사 주자 1・2루, 이후 문보경의 적시타에 최지훈이 들어와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추가 득점이 없다 4회말 2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바뀐 투수 리 호치 상대 윤동희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 후 김성윤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면서 주자 만루. 홍콩 투수가 렁가호로 바뀐 튀 김혜성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윤동희와 박성한이 모두 홈인, 한국이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8회말 6점을 몰아내고 홍콩을 따돌렸다. 1사 후 김혜성의 좌전 2루타, 최지훈의 내야안타로 주자 1・2루. 이어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투수가 바뀐 뒤 강백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문보경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국이 점수를 추가했다. 점수는 5-0.

한국은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대주자 김주원과 김지찬이 들어와 점수를 추가했고, 박성한 타석에서 나온 실책으로 문보경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박성한의 희생플라이에 한 점을 더 올리면서 점수를 9-0까지 벌렸다.

그리고 김형준이 볼넷, 김성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2사 1・2루, 김혜성의 중적 적시타로 10-0을 만들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정을 따르는 아시안게임 야구는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되고, 한국이 10점 차를 만들면서 김혜성의 적시타로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각각 1번타자와 2번타자를 맡으며 테이블 세터로 나선 김혜성과 최지훈은 각각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면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혜성은 출루는 물론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이날 대표팀 중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최지훈 역시 콘택트 능력과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생각보다 견고했던 홍콩의 수비를 흔들었다.

앞선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의 막내라인이었던 두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장과 최고참, 그리고 공격 선봉에서 서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자리다.

최지훈은 대회에 앞서 "사실 그때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갔다. 그런데 지금은 고참 축에 속하고, 경기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부담스럽다. 지금은 진짜 못하면 큰일 난다는 마음이 들어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죽기살기로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얘기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자신이 했던 각오대로,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핵심 멤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홍콩전을 예상대로 콜드게임으로 끝낸 뒤, 2일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승부처로 꼽은 대만과의 결전에 나선다. 한국과 대만은 서로의 구상을 꽁꽁 숨기고 있는 가운데, 곽빈 혹은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역대 아시안게임 성적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은메달(일본 금메달, 대만 동메달)
1998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일본 은메달, 대만 동메달)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대만 은메달, 일본 동메달)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대만 금메달, 일본 은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대만 은메달, 일본 동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대만 은메달, 일본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일본 은메달, 대만 동메달)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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