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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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꿀벅지=콤플렉스, 예쁜 몸 성공조건"…걱정 부른 '다이어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14 11: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가 "내 몸에 만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객관적인 시선에서 본 나의 몸이 아닌,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유이의 또 다른 고백이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주역 유이, 하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이는 친언니와 함께 촬영한 바디프로필을 보여줬다. 한눈에 봐도 선명한 복근에 모두가 감탄을 자아냈다. 당시 유이는 172cm에 50kg대 몸대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유이는 "미용 목적이 아닌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바디프로필) 계약을 했다"면서 "언니가 첫째 낳고 산후 우울증이 생겼을 때라 언니한테 같이 해보자고 권유했다. 언니는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운동했던 사람이라 한 달 만에 10kg 뺐다. 저는 6kg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이는 "내 몸에 만족한 적이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꿀벅지로 데뷔했고 예쁜 몸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극한 다이어트를 많이 하다 보니까 제 몸에 제가 만족을 못 했다. 보이는 사이즈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유이는 '꿀벅지'라는 수식어와 함께 단번에 대세 아이돌 대열에 올랐다. 이후 당대 최고의 스타들만 모델로 기용한다는 주류를 시작으로, 핸드폰, 화장품, 패션 등 광고계를 휩쓸었다. 'TV만 틀면 유이가 나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그의 인기는 가히 짐작할 만했다.  

당시 유이의 이름 옆에는 꼬리표처럼 '꿀벅지' 등 몸매 관련 수식어가 줄을 이었다. 이처럼 미디어는 유이의 '건강한' 몸이 아닌 '예쁜' 몸을 내비쳤다. 가수로서 그의 능력이 아닌 외적인 모습에 관련된 단어만 쏟아낸 것.



이날 방송에서도 유이는 그 시절의 다이어트를 '강박'과 '극한'으로 일컬으며 "몸이 예뻐야 광고도 찍고 촬영도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유이는 tvN 예능 '온앤오프'에 출연해 어떻게 보면 자신을 당대 인기 아이돌로 이끈 '꿀벅지'라는 수식어에 대해 "'꿀벅지'라는 단어가 콤플렉스였다. 그걸 유지하면서 운동하기가 힘들었다"며 "사람들이 거식증이라고 한 적도 있고 너무 살찐 거 아니냐고 평가를 해주신다. 그래서 대중의 시선에 제 몸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컸다"고 토로했다. 



극한 다이어트, 유이뿐만 아닌 모두의 이야기다. 대중은 혹독하게 살을 빼서 카메라 앞에 선 연예인들을 "예뻐졌다", "물올랐다", "훨씬 낫다"며 평가를 시작한다. 대수롭지 않게 했던 외모 평가 하나하나가 쌓여 연예인들은 직업적 특성상 더 고통스럽게 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게 극한 다이어트에 벗어나는 것이 아닌 '무한 굴레'가 반복된다. 

외모지상주의는 결국 왜곡된 시선을 낳고 몸과 외모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을 생산해 낸다.

이날 유이는 "지금은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한다. (몸에 대한) 콤플렉스가 하나도 없다. 너무 좋다"고 건강 목적의 운동을 시작했다는 근황과 함께 한층 밝아진 미소를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이, KBS 2TV, tvN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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