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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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4년' 데니안 "살아남으려 아등바등…god는 내 뼈와 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8.29 20:50 / 기사수정 2023.08.29 21:2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god 데니안이 24년 간 연예계에서 바삐 활동을 이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god는 물론 연기 활동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을 꾸준히 마주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데니안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3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9월 13일 개봉하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다.

데니안은 '차박'에서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 남편 수원 역을 연기했다.



데니안은 "(영화 개봉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무대 위에 있는 것과는 또 좀 다른 것 같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영화 시장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큰 예산이 들어간 작품이 아님에도 이렇게 개봉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개무량하고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1999년 god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던 데니안의 영화 출연은 2011년 '헤드' 이후 12년 만이다. 

형인혁 감독의 러브콜을 통해 영화에 합류하게 된 데니안은 "연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스릴러 장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오랜만의 영화 촬영이라는 것보다는 기회가 왔기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또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지난 5월에는 형인혁 감독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 마켓 스크리닝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국내 배급사가 정해지기 전, 해외 배급사가 결정된 상태에서 찾았던 현장이었고, 또 급한 일정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감독과 데니안 두 사람은 맨땅에 헤딩을 하듯이 칸 곳곳을 누벼야 했다.

당시를 추억하며 웃어 보인 데니안은 "정말 매니저도 없이 감독님과 그 큰 영화제에 단둘이 가서 움직였다. 원래는 2박 3일로 계획했던 일정이었는데 일주일을 머물게 됐다. 지금도 자유롭게 다니긴 하지만, 감독님과 둘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오랜만에 자유를 느낀 시간이었다.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서 간 것은 아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국민그룹'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1세대 아이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god는 2014년 8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완전체로는 무려 12년 만에 데뷔 15주년 공연을 개최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오는 9월 9일에는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2023 KBS 대기획 god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예정이다. 

최근 거의 매일 공연 연습을 위해 멤버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한 데니안은 "2014년에 재결합을 했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간 계속 활동을 했던 것도 아니었고, 팬들도 이제는 다 각자의 삶을 살고 있을 시간이었기에 다시 뭉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해도 과연 보러 올까 싶은 생각이 있었다. (공연 후 열띤 호응에) 저희도 난리가 났다. '이게 말이 돼!' 하면서 놀랐다"고 추억을 되짚었다.

'2023 KBS 대기획 god 콘서트'에 대해서도 "나훈아 선생님이 참여하셨던 쇼를 저희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러웠다. (참여할 지 말 지) 회의를 할 필요도 없는 제안이었다. 요즘 안무 연습을 하고 있는데, 안무 동선 같은 것이 가끔 헷갈리기는 하더라. 저희가 (대표곡들로) 유행했던 안무는 적지만, 쉽지 않은 안무들이다. 20대 댄서 친구들도 힘들어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4년을 god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오며 남다르게 가지고 있는 팀에 대한 자부심도 언급했다.



연예인으로의 데니안을 생각하면서는 "제가 하고 있는 것을 지키려고 계속 아등바등하면서 살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god 활동도 하고, 연기도 하고, 다른 방송 활동도 하고 있는데 제가 24년 동안 해 온 일이 이 일 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지키려고 살고 있다. 아직은 내 자리가 확실히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 그 자리를 만들고 지키려고 계속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데니안은 앞으로도 god로 무대에 서든, 연기 활동으로 작품에서 인사를 하게 되든 "저의 뼈와 피는 god"라며 자신의 근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좀 더 욕심을 내서, 연기를 더 공부하고 잘 하고 싶다. god도 나이를 먹고 있고, 나이를 먹는다고 해도 계속 활동을 하고 싶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연기를 한다고 해서 가수 활동을 버려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니까, 제가 다른 일을 한다고 해도 그 본질은 늘 god라고 생각하면서 활동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디스테이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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