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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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투구 후 교체된 최채흥, 삼성이 빠르게 결단 내린 이유는

기사입력 2023.07.01 16:3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최채흥이 소속팀 복귀 후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최소 이닝 소화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최채흥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패전까지 떠안았다.

1회부터 흐름이 꼬인 게 문제였다. 최채흥은 첫 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인환과 노시환을 각각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사 1루에서 닉 윌리엄스에게 선제 투런포를 헌납했다.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채흥은 2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에게도 솔로포를 헌납했다. 여기에 1사 1루에서는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한 3루수 강한울이 실책을 범했다. 최채흥은 1사 1·3루에서 김인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았다.

결국 1회 2점, 2회 2점으로 두 팀의 격차가 0-4로 벌어졌고 삼성 벤치는 양창섭을 호출했다. 투구수는 45개에 불과했기 때문에 최채흥이 충분히 이닝을 더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사령탑이 이른 시점에 최채흥을 교체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일 한화전을 앞두고 "투수 파트 쪽에서 볼에 힘이 없다고 판단하더라. 어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몇 경기가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말했고, 어제 그런 부분에서 최채흥이 이닝을 계속 소화하기 버거워 보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금 빨리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5선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고, 허윤동과 황동재 등 여러 선수가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비교적 1군 선발 경험이 풍부한 최채흥이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돌아와 자리를 잡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며 그의 복귀만을 기다렸다.

삼성의 바람과 달리 최채흥은 1군에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한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최채흥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팀의 고민도 깊어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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