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6.06 17: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제가 하던 거 또 하는 사람이긴 해요."
나영석 PD 예능의 주된 소재는 게임, 요리, 여행.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새로운 시도 또한 계속된다.
최근 tvN '뿅뿅 지구오락실2'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2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6.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5.0%를 돌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구오락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다소 난해한 설명으로 멤버들 또한 의아함을 품었지만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여 큰 성공을 거뒀다.


방영 전에는 '신서유기' 여자 버전으로 언급되며, 기존 형식의 답습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출연진의 연령층을 대폭 낮추고, 성별을 바꿔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터트렸다.
‘인간 Y2K’, ‘예능 치트키’, ‘괄괄이’, ‘맑은 눈의 광인’까지 검증된 예능인이 아닌 예능 원석들 또한 발굴해냈다. 멤버들은 "영석이 형", "게임 더 없어요?"라고 외치며 제작진과 역전된 관계를 보이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제는 '지구오락실'의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숏폼 콘텐츠가 시작됐을 무렵에는 '아이슬란드 간 세끼', '라끼남', '마포 멋쟁이', '삼시네세끼', '나홀로 이식당' 등 5분 프로그램 편성, 풀버전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방식도 시도했다. 심지어 '신서유기' 시즌1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을 출연진으로 구성해놓고, 유튜브로만 공개하는 파격 도전도 감행했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는 이유에 대해 나영석은 "트렌드가 바뀌면, 남들은 다 이 정거장에 내려서 다음 기차로 옮겨 타는데 나만 혼자 이 자리 편하자고 앉아있으면 뒤처질 수도 있지 않냐"라며 "그래서 소위 말하는 인터넷 쪽으로 넘어가는 게 차세대 트렌드 일 수 있다. 그렇다면 잘 되든 안되든 먼저 가서 경험은 해봐야 나중에 급박하게 바뀔 때 적응을 할 수 있으니까"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콘텐츠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채널의 경계를 허무는, 예능 원석을 발굴해 내는 그의 '도전 의식'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힘이 아닐까.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십오야',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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