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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과 일하는 거? 로또 당첨이지!"…'미니 펩', 진짜 펩 트레블 저지 의지

기사입력 2023.06.03 18: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펩 과르디올라를 보좌했던 에릭 턴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과르디올라의 트레블을 저지할 수 있을까.

턴하흐가 이끄는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고 리그컵 우승에 성공한 턴하흐는 최대 라이벌 맨시티를 상대로 더블(2관왕)에 도전하다.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맨시티 또한 맨유를 꺾을 경우 더블을 달성한다. 인터 밀란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앞두고 있어 트레블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금까지 잉글랜드 팀 중 트레블에 성공한 팀은 1998/99시즌 맨유가 유일하다. 맨유는 이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맨시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턴하흐와 과르디올라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데일리메일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과르디올라와 함께 일하며 '미니 펩'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턴하흐는 이제 과르디올라의 트레블 꿈을 부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키, 같은 머리 스타일, 그리고 1년 밖에 차이나지 않는 나이까지 턴하흐가 뮌헨에 합류했을 때 미니 펩이라고 불린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과르디올라가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2013년 턴하흐는 뮌헨 2군 감독직을 맡았다.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라고 인정한 적은 없지만 뮌헨에서 업무적으로 긴밀히 협력했다.

이후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로 건너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공했고, 턴하흐 또한 아약스의 황금 세대를 길러내며 유럽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거듭났다.

네덜란드 레전드 요한 크라위프의 축구 철학을 계승했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턴하흐는 "과르디올라와 일하는 건 복권 당첨된 것과 같다"며 "과르디올라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스승 크라위프처럼 아름다운 축구로 이기는 걸 좋아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데일리메일은 "과거의 관계가 항상 건강한 미래의 관계를 만드는 건 아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 조세 무리뉴와 가까운 관계였지만 바르셀로나 감독일 때는 무리뉴가 레알 감독이 되면서 최악의 라이벌 관계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과르디올라와 턴하흐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기대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EPA,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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