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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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도 피해자"…창작자 아닌 '가수' 고발 황당한 이유 [종합]

기사입력 2023.05.11 15: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유희열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가 이번 아이유 고발 건에 대해 '흠집내기'라는 생각을 밝혔다.

11일 음악커뮤니케이터 가치의 유튜브 채널에는 '유희열 표절 이야기의 가치가 아이유 표절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아이유는 최근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6곡이 일반인 A씨로부터 경찰 고발 당했다. 이를 두고 가치는 한 곡씩 고발의 이유를 살피면서 "'삐삐'는 곡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거다. 곡의 느낌이 비슷하다고 표절은"이라며 답답함에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는 "'가여워'는 넬의 노래와 1,2마디 정도 비슷한 게 있다는 거다. 7개의 음에서 겹치는 음 찾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부'에 대해서는 "전주의 진행은 비슷하다. 레퍼런스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게 문제는 아니다. 표절에 가까운 레퍼런스가 문제"라며 "유희열님의 의혹은 레퍼런스지 표절을 했다는 게 아니다. 유희열님이 레퍼런스도 안 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은 세 곡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의 레퍼런스는 작곡가들 사이에서 문제 없다고 생각할 거다"라며 "레퍼런스도 코드와 클리셰는 괜찮지만 멜로디까지 비슷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좋은날'은 원곡의 코드 진행과 클리셰는 그렇다쳐도 멜로디 진행까지 비슷하다. 그걸 가져왔으면 멜로디는 다르게 했어야 한다. '분홍신'도 '좋은날'과 비슷하다. '셀러브리티'는 비트의 느낌과 멜로디가 긴 부분이 비슷해서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치는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는 왜 고발대상이 아이유가 되는 걸까"라며 "아이유가 작곡에 참여한 건 '셀러브리티' 하나다. 이건 라이언 전이 만든 곡이다. 본인이 A&R하고 거기에 맞는 작곡가 여러 명 섭외해서 송캠프를 하는 작곡 프로듀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업 방식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본인이 총 감독이 돼 곡의 장르와 콘셉트를 정하고 작곡가들에게 지시, 주문 해서 곡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 곡도 송캠프 통해 아이유 외에도 5명이나 작곡에 참여했다"며 "이 문제되는 파트를 누가 만들었는지 알수 없고, 라이언전 프로듀싱 스타일에서는 아이유가 곡 전체 그림을 갖고 지시하기 어렵다"고 이야기, 차라리 라이언전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게 맞다고 봤다.



또 '삐삐'가 표절이 맞다면 "프로듀서는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프로듀서에 앞서 작곡가에게 책임이 있다. 작곡가가 인정을 하든, (표절이) 확정이 된 후에 프로듀서가 사과를 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이 곡은 표절 근처에 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유는 곡을 구입하거나 받아서 노래를 부른거다. 이게 표절이 맞다고 해도 사기를 당한 피해자다. 왜 작곡가에겐 고발하지 않는 걸까"라며 "작곡가가 아무 말을 안 했는데 가수가 먼저 말을 해야하냐"고 창작자의 코멘트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황당한 이야기"라고 재차 강조한 그는 "피해자에게 너도 잘못이 있으니 사기를 당했겠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고발한 것을 두고 "처음엔 50여곡이 표절이라고 했다가 20곡, 8곡 줄었다가 최종 고발은 6곡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발의 형태도 어이없다. 표절은 친고죄라서 작곡가가 직접 신고해야한다. 표절로는 고소할 수 없으니 경찰에 고발했다. 이것도 창작자가 아닌 아이유에게 했다"며 "가수가 해명을 할 수도 없는 위치다"고 재차 말했다.

"아이유 흠집내기 고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이를 도운 법률대리인 측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넘어갈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 변호사들이 대리를 받아서 고발을 하고 있고 타진요 사건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심각성을 갖고 사회적으로 깊게 봐야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앞서 10일 매일경제는 일반인 A씨가 아이유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무분별한 제3자의 고발과 가해 등 범죄 관련한 강력한 대응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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