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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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 "母 유언 테이프에 내 목소리 녹음돼 있어" 눈물 (살림남2)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5.07 07:0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현진영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진영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현진영은 오서운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을 찾았다. 오서운은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그랬다. 쟤 좀 사람 만들라고. '아버님도 못 만들었는데 제가 어떻게 해요'라고 했다"라며 밝혔고, 현진영은 "엄마 말 엄청 안 들어놓고. 옛날에 어땠는지 아냐. 위문 공연 가는데 자기는 군인들이 언제 슬퍼하는지 언제 힘들어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군인들의 마음을 알아야 하니까 마당에서 잔다고 한다"라며 털어놨다.

오서운은 "당신보다 낫다. 집은 안 나가시지 않았냐"라며 못박았고, 현진영은 "(내가) 자식이니까 업그레이드된 거다. 엄마를 진짜 사랑하긴 했다"라며 회상했다.



현진영은 "엄마가 너무 아파하니까 위암이시니까 '뭐 하고 싶어'라고 하면 다 해주셨다. '커피숍 해봤으면 좋겠어' 이러면 명동에 100평 넘게 하고 친구들이랑 화투를 칠 때 막 웃고 아프단 소리 안 하니까 근처에서 화투치라고 화투 치는 집까지 다 사줬다. 그 많던 재산을 엄마 병 낫게 하려고 다 쓰셨다. 엄마 아프고 간호하고 이런 데는 그냥 속된 말로 물불을 안 가리셨다"라며 설명했다.

현진영은 "저희 어머니가 오랫동안 위암 투병 생활을 하셨다. 8년 투병 생활을 하다 돌아가셨는데 어떻게든 낫게 하실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다. 스피커 하나에 테이프 하나인데 그 주문을 물에 들려주면 생명수가 되고 환부에 대면 환부가 낫고 이런 걸 몇 천만 원을 주고 사 와서 딱 봐도 사기이지 않냐. 전 재산을 다 써가면서 모든 걸 어머니 하나만을 위해서. 아버지가 정말 엄마한테 최선을 다하셨구나. 모든 걸 헌신하는 그런 사랑이었구나"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현진영은 "한 가지 마음 아프고 힘든 게 우리 엄마 돌아가실 때 옆에 있었는데도 알지 못했던 것. 돌아가시는 날 '아악'하고 소리가 났다더라. 나중에 얘기 들었는데 3일을 아버지가 한숨도 못 주무셔서 (주무시는데) 당신이 돌아가실 것 같으니까 아버지 깨우려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셨는데 아버지가 잠에 빠지신 거다. 그게 한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라며 고백했다.



또 현진영은 어머니 산소로 향했고, 좋아하셨던 음식을 미리 준비했다. 현진영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0년이 됐음에도 산소 앞에서 눈물 흘렸다. 현진영은 "엄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엄마 얼굴이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 그러다 만든 노래가 '흐린 기억 속의 그대'였던 거다"라며 전했다.

현진영은 "학교 갔다 와서 집에 있는데 엄마가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안방에서 들렸다. 문이 잠겨 있더라. '엄마 문 열어' 이러고 문을 막 두드렸다. 엄마가 다급하게 문을 열어주셨는데 나중에 엄마가 남겨놓은 유서가 테이프가 있었다. 유언을 녹음하셨다. '우리 현석이 잘 부탁해요. 우리 정란이 잘 부탁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중간에 내가 문을 두드리면서 '엄마 문 열어'라고 하는 게 소리가 들린다. 엄처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엄마는 슬퍼하셨을 거 같다. 지금은 꿈에도 안 나오시더라. 제가 너무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까 안 나오시는 거 아닐까"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현진영은 "엄마, 아버지 잘 계시냐. 저도 잘 있다. 저 때문에 마음고생하실 때도 있었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위에서 저희 지켜주시고 정란이 좀 지켜달라. 열심히 살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라며 눈물 흘렸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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