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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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과 기념촬영+사인까지, 호주 교민도 두산도 행복했던 이틀

기사입력 2023.02.20 13: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호주 시드니에서 2023 시즌을 준비 중인 두산 베어스가 현지 교민들의 격려와 응원에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두산은 지난 18~1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올스타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18일은 우천으로 2회초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컸지만 19일은 9회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두산의 6-2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블랙타운까지 발걸음 한 교민들은 모처럼 고국 프로야구팀의 승리를 지켜볼 수 있었다.

두산과 ABL 올스타팀의 연습경기에 대한 현지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22 호주달러(약 2만 원)의 티켓 가격에도 2경기 모두 1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호주 현지에서도 한국시리즈 6회 우승팀 두산과 ABL 올스타의 맞대결 광고를 게재하는 등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은 교민팬들의 비중도 매우 높았다.



18일 경기 우천취소 직후에는 이승엽 감독과 김재환, 허경민이 빗속에서도 팬들의 사진과 사인 요청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궂은 날씨에도 자신들을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선수단과 프런트가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냈고 19일 게임 후에는 그라운드에서 미니 사인회까지 개최했다.

이 감독을 비롯해 허경민, 김재환, 양찬열, 윤준호 등이 당초 예상했던 30분을 훌쩍 넘길 때까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과 기념촬영에 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이민 3년차를 맞은 김민진 씨는 "한국에서 두산팬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한국에서도 이렇게 유니폼 가득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가 힘든데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다음 주말에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응원하기 위해 한 번 더 야구장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호주 교민분들께서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호주가 크리켓이 유명한데 오늘만큼은 야구 열기도 뜨거웠던 것 같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작은 이벤트가 팬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주장 허경민도 "호주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2경기 모두 꽉 찬 관중석을 보면서 한국에서 야구하는 것 같았다"며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드리는 게 작은 보답이 됐다면 다행이다.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았는데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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