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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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FA 계약은 프런트 몫, 내 역할만 집중하겠다"

기사입력 2022.11.07 07: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프런트와 현장의 구분을 강조하면서 FA(자유계약) 선수 계약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6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선수와 프런트로 우승을 경험했지만 감독으로는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며 "LG팬들이 원하는 경기력과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감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오전 염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연봉 5억원, 계약금 3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 불가를 발표한지 이틀 만에 염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염 감독은 2020 시즌 SK(현 SSG)에서 성적 부진과 개인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한 이후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염 감독은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당분간 쉴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7일부터 시작되는 LG의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면서 선수단 파악에 나선다. LG는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1.5군급 및 유망주, 잠실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LG 프런트로 일했던 시절 오지환, 채은성을 선발했었고 코치로도 2년 동안 일했었다. 김현수와도 평소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구단에 적응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며 "일단 마무리 훈련 기간에는 이천에서 어린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지켜보면서 선수단 파악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포수 유강남, 4번타자 채은성 등 내부 FA 선수들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염 감독 스스로 운영팀장, 단장 등 프런트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구단 업무에 현장 사령탑이 관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FA 선수들의 계약 문제와 외국인 선수 영입 등은 철저히 차명석 단장을 필두로 하는 프런트에 맡기고 자신은 현장 사령탑으로서 업무에만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나도 프런트 생활을 길게 해봤지만 FA 계약은 프런트의 몫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얘기를 꺼내는 거 자체가 구단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팀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며 "나는 주어진 선수단을 갖고 최선의 결과를 내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 이 부분에 대한 내 철학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런트의 기조와 판단을 믿고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큰 틀에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며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도 프런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는 하겠지만 프런트의 분야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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