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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정 "혼전 순결도 오래 지켰는데"…'41세 싱글'의 찐고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7.06 17:50 / 기사수정 2022.07.06 15:09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무려 13년 만에 솔로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 컴백 활동에 나섰다. 40대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비주얼을 과시하며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소화하는 채은정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채은정은 최근 새 솔로 싱글 '위후후후'를 발매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999년 그룹 클레오로 데뷔해 인형 같이 예쁜 미모와 팔색조 매력을 자랑하며 단연 '센터'로 자리매김한 채은정.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유쾌한 입담까지 자랑하며 전천후 활동을 책임졌던 그다. 클레오 탈퇴 후에는 솔로 가수로 새출발을 알렸던 채은정은 지난 2009년 연예계 활동을 돌연 멈추고 해외에서 생활을 이어왔다. 

채은정은 "13년 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만큼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 안무팀과 계속 연습을 함께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다. 과거 활동할 때도 춤을 잘 못 춰서 언니들이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댄스곡이라서 더 힘들더라. 쇼케이스 무대에서 그 동안의 고생을 다 보상 받는 기분이 들었다. 신인으로 갓 데뷔한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컴백 쇼케이스를 가져봤다는 채은정은 "유명한 사람들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작이 진짜 좋다. 노래 반응도 좋아서 감사하다. 이제 무대에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공백기 동안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해외에서 한류 콘텐츠 관련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도 하고 방송 활동도 펼쳤다는 채은정은 국내에서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약했다. 

가수로서 공백기는 길어졌지만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슈가맨' '미스트롯2' 등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두 번 다시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을 생각으로 한국을 떠났는데 외국에서도 노래를 부르게 되더라. 마치 운명처럼 방송 섭외도 들어왔다"고 떠올렸다. 



갑작스러운 찾아온 슬럼프와 회의감 등으로 인해 돌연 연예계를 떠났지만 결국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함을 느꼈다고. 또 오랜 공백기 동안 스스로 재정비를 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진 만큼 이전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활동에 임할 수 있었다. 

채은정은 "만약 20여 년 동안 계속 활동을 이어왔다면 너무 불행했을 것 같다. 잠시 멈추고 떠났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 시간 자체가 없었다면 인생에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자지지 못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은 클레오 활동 당시와 가요계 시스템이 너무 달라졌고, 아이돌 그룹들의 활약도 놀라울 정도라고. 그는 "아이돌들과 겨루기 위해 컴백한 것은 아니다. 과거 활동을 통해 쌓은 노련함을 통해 이전의 추억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지금 후배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참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채은정은 가수로서 활동에 대한 포부와 함께 결혼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었다. 그는 "30대 후반에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노력을 한참 했다. 30대가 넘어갈 때쯤에는 삶을 마감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좌절했다. 40대가 되니까 이미 늦은 감도 들지만, 이렇게 계속 싱글로 살아도 될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일찍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3번의 재혼을 하시는 등 아픈 가정사를 가진 채은정이기에 누구보다 자신의 가정을 갖고 싶은 꿈이 크다고 했다. 그는 "가족에 대한 한이 있고 애정결핍이 심하다 보니까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배우자 기도를 한 지도 오래 됐다"고 전했다. 

미래의 배우자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도 그리는 중이라고 했다. 채은정은 "제가 비주얼이 화려하고 재밌을 것 같은 모습만 보고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보수적이다. 혼전 순결도 나름 오래 지켰고, 혼자만의 통금 시간도 갖고 있었다. 이상형 역시 술, 담배는 하지 않고 너무 일에 욕심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난자를 냉동하는 과정을 담아 화제를 모았던 그는 자녀 계획까지도 그리고 있었다. 채은정은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기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지금 당장 결혼을 못 한다고 해도 여자로서 임신 가능성을 오래 가져가고 싶은 생각에 냉동 난자 시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도 없는데 이런 이야기하는 게 웃길 수 있지만 딸을 갖고 싶다. 제가 딸 같은 엄마가 될 것 같다. 딸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13년 만에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선 채은정은 하루하루 행복하고 기쁘다고 했다. 그는 "결국 무대에 서서 춤추고 노래하고 신곡을 준비하는 과정 만큼 즐거운 일은 없더라. 이렇게 다시 돌아왔으니까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의미로 열심히 해보겠다.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주시고, 음원도 무한 반복 스트리밍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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