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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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간암 말기→이식 수술, 면역력 약해져"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2.06.16 22:50 / 기사수정 2022.06.17 07:27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10년째 모텔에서 생활 중인 배우 남포동이 간 이식 후 악화된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80년대~1990년대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자취를 감춘 남포동이 출연했다.

경남에 위치한 낡은 모텔에서 묵고 있는 남포동은 "간 이식하고 나서 면역이 약해졌다"며 수많은 약을 먹는 근황을 전했다. 최근에는 부쩍 건강이 나빠져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 서비스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성기를 회상한 남포동은 "차를 6개월마다 바꿨다. 제약회사 광고를 하면 6개월에 한 번씩 광고가 바뀐다. 6개월마다 돈이 들어왔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포동은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또 이상하게 그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옛날에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라며 달라진 삶을 전했다.

지난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15시간의 대수술을 받은 남포동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10년 동안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겠냐. 6남매인데 막냇동생한테 간을 받았다. 딸 두 명도 맞았는데 딸들이 결혼도 안 했을 때다. 배를 절개해야 되지 않냐. 딸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그건 못 받겠더라"라고 털어놨다.

병원으로 향한 남포동은 "숨도 조금 차는 것 같고 먹는 게 조금 부실하다"라고 의사에게 말했다. 의사는 "간 이식 후에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인해 면역 상태가 매우 떨어져있어서 숨쉬기도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큰 수술하고 이 정도로 버티는 것은 본인 기초 체력이 아주 좋으신 분이다. 그래서 그나마 유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에 있는 친구를 찾아간 남포동. 친구 부부는 남포동을 위해 방까지 마련해뒀다. 그럼에도 모텔 생활을 정리할 생각이 없는 남포동은 "와서 있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잘해준 것도 없는데 후배들, 지인들이 서로 방을 주려고 한다. 요즘은 몸이 안 좋다고 주위 사람들한테 신세를 많이 진다. 그게 더 병이 된다"라고 무거운 마음을 이야기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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