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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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 김중희 "정남규 모티브, 걱정 多…한 달만 5kg 감량"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3.20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김중희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열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다.

극중 김중희는 서남부 연쇄살인마 남기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중희는 상상을 초월하는 악마 남기태의 흉악한 행태를 완벽하게 묘사, 안방극장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최근 '악의 마음' 종영을 맞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중희는 "감독님들 비롯한 배우분들과 드라마를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는 말씀 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했는데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잘 모르겠다. 시원섭섭하긴 하지만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련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남기태는 실존했던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정남규가 검거 당시 입고 있던 빨간색 트레이닝복과 더불어 살해 장면, 호송차에서 바깥을 보고 비웃는 모습 등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실제와 유사하게 묘사됐다. 특히 "정남규가 살아 돌아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김중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캐스팅 비화에 관해 묻자 김중희는 "오디션 일정이 잡혀서 갔는데 감독님이 보시자마자 '저희랑 같이하시죠' 하시더라. 연기하기도 전이었다"고 밝혔다. 살인마 역할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은 촬영 한 달 전이었다고.

김중희는 "'이걸 어떻게 하지?',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모티브 자체가 너무 강한 캐릭터였다. 소심한 성격인데 자존감은 낮고 우월감은 가지고 있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며 "어떤 표정을 짓고 근육을 쓰고 눈빛을 어떻게 할까. 그 사람이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그 화(化) 되기'였다"고 털어놨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남기태 캐릭터 연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김중희는 "인터넷이 너무 발달해 권일용 교수님의 방송이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을 많이 봤다. 그 사람의 걸음걸이, 행동, 말투, 심지어는 얼굴의 근육까지 닮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중희의 노력은 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비 오는 날 가로 등 밑에서 서 있어보고 했다"고 전하는가 하면 "해당 인물이 50kg 초중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한 달 만에 5kg를 감량했다. 매일 열심히 달렸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다는 시청자들의 평가.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극찬일 수 있겠으나 인간 김중희로서 연쇄살인마를 닮았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을까 궁금했다. 김중희는 "내가 추구하는 배우상은 진짜 그 사람처럼 보이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몰입해서 봐주신 게 너무 좋은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SBS '악의 마음'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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