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1:15
스포츠

창단멤버-원클럽맨 맞바꾼 트레이드, 삼성은 ‘드디어 포수’-NC는 ‘또 마무리’

기사입력 2021.12.13 14: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3일 1: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의 포수 김태군(31)이 삼성으로, 삼성의 투수 심창민(28)과 포수 김응민(30)이 NC로 둥지를 옮긴다. NC는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불펜 자원과 수비 능력이 좋은 포수를, 삼성은 경험 있는 베테랑 포수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 전력 강화를 꾀했다. 

삼성의 김태군 영입은 팀의 포수 고민과 맞물려 있었다. 삼성은 여전히 ‘포스트 강민호’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강민호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고, 꾸준히 성장 중이었던 김도환도 상무에 합격해 내년 시즌 안방 구상이 불투명해졌다. 김민수, 권정웅, 이병헌이 있지만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선수들이다. 

결국 삼성은 트레이드를 통해 경험 많은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NC의 1군 진입 첫 해인 2013년부터 다이노스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김태군은 경찰야구단 입대 전인 2017년까지 NC의 안방을 책임지며 팀의 첫 번째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제대 후엔 새 주전 포수인 양의지의 뒤를 받치는 데 주력했으나 2021년엔 양의지의 부상으로 다시 주전 안방 자리를 꿰차며 베테랑 포수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주전 경험이 풍부한 포수가 필요했던 삼성은 김태군을 영입하면서 포수 고민을 어느 정도 지워낼 수 있었다. 그동안 이흥련, 이지영 등 안방에서 출혈만 있었던 삼성이지만, 강민호 이후 간만에 주전급 포수를 영입하며 안방 선수층을 강화했다. 

반면, NC는 포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포수 뎁스가 탄탄한 팀이다. 굳건한 안방마님 양의지가 있고, 올 시즌 만개한 박대온과 1군 주전 경험이 있는 정범모도 있다. 여기에 내년 시즌 중반엔 ‘루키’ 김형준도 상무에서 제대해 합류할 예정. 이에 NC는 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고, 결국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와 수비가 좋은 포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NC는 최근 수 년 간 불펜을 강화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아 부었다. 2020년엔 문경찬과 박정수(현 두산)를 KIA로부터 데려왔고, 2021년엔 이용찬을 FA로 영입하면서 임창민-김진성-문경찬-원종현-이용찬이라는 마무리 출신 5인방을 보유한 팀이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용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량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임창민과 김진성은 세대교체를 이유로 방출됐다. 또 다시 불펜 뎁스 고민에 휩싸인 상황. 이에 NC는 심창민을 영입하며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심창민은 2011년 삼성에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로, 2012년 데뷔 후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09, 30승, 80홀드, 51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심창민 역시 마무리 경험이 있다. 2016년엔 25세이브, 2018년엔 17세이브를 올렸고, 셋업맨으로서 홀드도 꾸준히 올리며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 28세로 경험 많은 선수치곤 나이도 적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투수가 필요했던 NC로선 최적의 카드였다. 2년 사이 마무리 자원만 세 명(문경찬, 이용찬, 심창민)을 영입한 NC가 이용찬에 이어 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