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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앵글"…'마녀식당' 촬영→음악감독 밝힌 제작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1.08.18 09:0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지난 주 유종의 미를 거둔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결말이 공개된 이후에도 짙은 여운을 새기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첫 공개된 이후부터 완성도 높은 퀄리티에 대한 반응이 상당했던 바. 마지막까지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200% 충족시킨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작품 곳곳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스태프들의 노고가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 이에 아직까지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아쉬워 하는 팬들을 위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스태프 제작 비하인드를 모아봤다.

Q.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작업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 유혁준 촬영 감독
A. 마녀라는 소재를 위화감 없이 보여주려고 촬영 스태프들이 많은 연구를 했다. 마녀 희라(송지효 분)의 그로테스크함과 진(남지현), 길용(채종협)을 비롯한 인물들의 현실성 있는 이야기 균형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였다. 그러기 위해 그 동안 촬영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의 작품에서 얻은 노하우와 촬영기법을 동원했다. 하여 마녀식당에서 소원을 빌고자 먹는 음식을 먹는 손님들의 모습을 좀 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비하게 표현하고자 더치헤드(Dutch head: 카메라를 비틀어서 피사체를 촬영하는 기법)를 사용하는 등 판타지적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 이상준 조명 감독
A. 마녀식당은 외부에서 볼 때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바이올렛색을 넣어서 사람들이 발길을 향하게끔 홀리게 표현했고 내부로 들어오면 앤티크하면서도 올드하게 표현하려고 색 차이를 줬다. 인물들에 있어서도 마녀 희라와 진이 처음 갈등을 겪을 때 대비를 주어 두 주인공 인물간의 대립구도를 담아냈다.

- 이강현 미술 감독
A. 캐릭터들이 현실과 마법의 영역을 넘나들게 되고 공간을 매개로 현실과 초현실이 만나게 되기 때문에 보는 이의 관점에서 너무 익숙하지 않을 경우 이야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되도록 보편적으로 떠오를 만한 아이템들을 사용해 작업했다. 마녀가 주는 이미지가 부득이하게 서구적인 요소가 있다 보니 영국이나 북유럽의 시골마을에 있을 법한 식당이나 펍(Pub)의 이미지를 끌어오게 되었고 마법사의 이미지가 직설적으로 유추되는 조형이나 괴기에 가까운 이미지들의 사용은 지양했다. 유치하거나 애매하게 조잡하게 보여 지지 않고자 현란하거나 복잡한 구성보다는 약간 차분하게 가라앉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또 마녀가 사는 공간은 작은 옥탑이라는 관문을 통하여 들어가면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는 콘셉트이므로 ‘신기루 같은 공간’이되 보는 이가 수긍할만한 희라의 캐릭터를 표현, 짙은 회색의 베이스 컬러에 금색 포인트와 절제된 스타일의 오브제를 활용했다.

- 김나영 편집 감독
A. 보는 분들이 각각의 인물의 서사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감정라인의 중심축을 잡는 것을 편집의 중심점을 뒀다. 또 판타지적 요소가 돋보이는 신들은 촬영된 소스들이 그 맛이 극대화되어 보이게끔 그로테스크한 컷들과 독특한 구도의 앵글의 컷들로 장면을 디자인 했다. 편집의 가장 큰 매력은 똑같은 재료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작품을 계산해서 했다기 보단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될까, 더 맛있어질 수 있을까’의 원초적이지만 놓쳐서는 안될 기본에 충실했다.

- 허성진 음악 감독
A. 음악을 준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드라마에 음악의 존재와 역할을 극대화 할지 많이 고민했다. 판타지 잔혹 동화 콘셉트 아래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는 드라마기도 해서 여러 색깔의 음악이 필요할 것 같았다. 영상의 분위기가 초반부 화려하고 시각적인 요소가 많은 드라마라 음악으로 드라마의 스케일을 더 화려하게 돋보이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음악 작업을 했다.

- 사운드 디자인 오승훈 감독
A. 판타지 장르 특성상 잘못하면 극적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사운드 작업 때 최대한 리얼리티를 사운드로 전달 할 수 있도록 다른 장르의 드라마보다 리얼 폴리 소스(Foley Sauce: 화면에 맞추어 소리를 녹음하는 일)를 많이 디자인한 편이었다. 한번쯤은 ‘이런 이야기도 있을 수 있겠구나’하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현실과 판타지의 이질감을 최대한 줄이는데 사운드 디자인의 방향성을 잡았다. 그래서 여타 다른 장르적 드라마에 비해서 감정선을 극적인 요소로 끌어올려주는 역할의 사운드는 많이 자제하고 판타지적인 사운드의 비중을 꼭 필요한 요소에만 적용시켰다.

- 이동환 D.I(색보정) 컬러리스트
A. 마녀식당의 기본적 구성은 어둡지만 그 속에 공간별 각 주제별 다른 색감을 보일 수 있도록 조정하여 다양함을 보이고자 했다. 마녀식당의 핵심공간인 식당에는 신비로운 느낌이 콘셉트가 느껴질 수 있도록 탁하지 않고 차가움과 따스함이 공존 할 수 있도록 색감을 구성했다. 반면 마녀의 집은 차가운 느낌을 줬다. 일상의 공간은 각 주제별 사연에 맞는 다양한 톤 구성으로 한가지 톤 느낌보다 다양한 장르의 느낌을 담아봤다.

이처럼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보다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한 스태프들의 투혼이 녹아 들어있다. 이를 반영하듯 마지막 화가 공개된 이후에도 계속된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가 끊이지 않고 있는 터. 한 여름 더위도 잊게 할 만큼 오싹한 재미를 안겨줬던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향한 열기는 한동안 가라 앉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노라하는 실력파 스태프가 모여 만든 고퀄리티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국내 대표 OTT 티빙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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