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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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번뜩인 이강인의 45분...'속도'를 살려야 한다

기사입력 2021.07.17 08:00 / 기사수정 2021.07.17 01:35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분명히 이강인의 번뜩임이 나왔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본선을 6일 앞둔 상황에서 반드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강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과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 간의 평가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아르헨티나전 교체 출장에 이어서 이번에 선발로 나서서 45분간 활약했다. 

이강인은 공격 시에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수비 시에는 황의조와 같은 라인에서 투톱을 형성했다. 수비 시에 대표팀은 기존 4-2-3-1 전형에서 4-4-2 전형으로 수비에 임했다. 

이강인의 번뜩임은 전반 중반에 나왔다. 21분 수비 진영에서 볼을 뺏은 이강인은 곧바로 오른쪽 측면에 엄원상의 앞 공간에 때려놓는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후에 엄원상의 크로스가 아쉽게 막혔지만 빠른 공격 전환이 주효했던 장면이다. 

이 장면을 제외하면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는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워낙 프랑스의 강한 압박에 후방에서 빌드업이 빠르게 올라오지 못했고 정승원, 김동현이 있는 3선에서 곧바로 측면, 혹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향하는 롱패스가 자주 시도됐다. 

이강인의 장점인 볼 소유 후 빠르게 전환 패스나 전진 패스를 넣어주는 상황 자체가 나오지 못했다. 상대 진영에서 2선 공격진들이 볼 소유를 확실하게 할 때 이강인의 볼 소유 시간이 함께 늘어나고 좋은 패스가 나올 수 있는데 2선에서 볼 소유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 한쪽 측면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막히면 곧바로 전환 패스로 활로를 찾는 것은 좋았으나 이강인의 역할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양상이었다. 

이강인 역시 충분히 속도감이 있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지만 상대가 강한 압박을 시도할 때 팀 전체의 속도가 줄어들면서 이강인 투입 효과 역시 줄어드는 상황이다. 수비 진영에서 빌드업이 빠르게 전환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김학범 감독 역시 "속도감 있는 축구를 원한다. 계속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부분이다. 본선에서 우리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 쉽지 않다"고 말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본선에서 이강인의 활용도가 올라가려면 팀의 전환 속도를 살리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월드컵,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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