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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자와디 "N번방 강력처벌 원하지만 가해자 26만 명 근거 없어"[전문]

기사입력 2020.03.23 11:35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래퍼 심바자와디가 N번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심바자와디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럴 때일수록 순간 뜨거운 감정보다 차갑고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을 남겼다.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며 역대 최다 청원수를 돌파하고 있는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심바자와디는 "방에 참여해서 돈 내고 그런 흉악범죄에 가담한 인간 쓰레기들은 법에 의해서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이건 온 국민이 똑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처럼 그냥 얼굴 다 공개하고 고통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주범에 대한 신상공개에 대해서는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심바 자와디는 N번방 참여자수가 26만 명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근거 없는 단순취합으로 과하게 부풀려졌다"며 "현재 알려진 정보로는 1~3만명의 인원이 수사 범위 안에 있다고 이야기하던데 26만 명을 운운하는 것은 젠더 문제로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심바 자와디는 1~3만명의 가해자들에 초점을 맞춰 수사가 이뤄져야 수사력과 인력이 낭비되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 공분을 사고 이슈화가 되었다고 이전 판례를 무시하고 형평성을 무시한 채 전부 무기징역에 사형을 처벌할 순 없지 않느냐"라며 "먼 미래에 당신 아들, 어린 동생이 동영상 한 번 잘못 본 것으로 무기징역, 사형에 이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심바 자와디는 장문의 글 하단에 '성인지 감수성'과 '무고'를 운운하며 N번방 사건과는 관련 없는 젠더 이슈를 이야기하며 엉뚱한 젠더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심바 자와디는 "추가로 단순 아청법 위반 음란물 제작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성적 폭력이 벌어진 것이므로 관련된 법안이 제대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바 자와디는 Mnet '쇼미더머니' 5~7시즌에 출연했다.

다음은 심바자와디 글 전문.

이럴때일수록 순간 뜨거운 감정보다 차갑고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머리가 안 되시는 분들이 행간에서 자꾸 창의력을 과하게 발휘하길래 너무 한심하고 한숨이 나서 제 입장 풀어서  Break Down 해드릴게요.

N번방, 박사방 참여해서 돈 내고 그런 흉악범죄에 가담한 인간 쓰레기들 법에 의해서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온국민이 똑같은 마음.

저는 애초에 범죄자인권은 보장받을 필요 없다고 봐서 미국처럼 그냥 얼굴 다 공개하고 고통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근거도 없는 '단순취합'으로 26만명이라는 인원이 돈 내고 성착취범죄에 가담한 것처럼 과하게 부풀려져서 당장 검색만 해봐도 진짜 그런 줄 아는 사람 많아요.

정확한 발표가 있기 전까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알려진 정보로는 1~3만명의 인원이 수사 범위 안에 있다고 얘기하고 있던데요.

이것만해도 어마어마하게 미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고 비극적인 일입니다. 싹 다 일망타진되길 바라고 검경이 힘 내주셔서 꼭 정의가 실현되게 해주세요. 

다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26만명 운운하는 상당수의 기저를 봤을 때 젠더갈등의 문제로 끌고 가려 애쓰는 세력이 어쩔 수 없이 보인단 겁니다. 학문의 궁극을 공부하러 가는 각 대학교의 커뮤니티를 봐도 지금 논점을 벗어나서 성별 싸움 일어나고 있지요?

이런 부풀려진 사실들이 국민 대부분의 공분을 사면 정치권이 거기 맞춰서 쇼 정치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정치인 박씨(특정인물 아님)가 나서서 '26만명 성범죄자, 참담한 심정' 이런 식으로 나온단 말입니다. 

그러면 좋은거 아니야? 나쁜놈들 다 잡혀가니까. 아니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수사범위 안의 1~3만명의 범죄자들을 제대로 잡아서 강력하게 처벌해야하는 지금의 이 상황에 높으신 정치인이 26만명 다 처벌하겠단 식으로 쇼 한번 한것 때문에 진짜 제대로 처벌 받아야할 진짜 범죄자들 잡아넣을 수사력과 인력이 낭비된단 말입니다. 어디서 나온지도 모르는 숫자 맞추느라고 정작 박살내야 할 범죄자들 처벌할 힘이 줄어든다는 말이예요.

그리고 감정적으로 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차갑고 냉정하게 처벌 하자는 말은,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이 사건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이슈화가 되었으니 이전의 판례를 무시하고 형평성을 무시한 채 국민의 뜨거운 감정으로 전부 무기징역에 사형 때릴 순 없지 않냐는 겁니다.

이게 당장 저 박사방, N번방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당신 아들, 어린동생이 먼 미래에 어디서 동영상 한번 잘못 보면 이번 사건이 판례가 되고 형평성이 고려되어서 무기징역, 사형 받는 사회가 된다는 겁니다. 당장 내 기분 나쁘다고 더 처벌해달라 이상의 심각한 문제란 거예요.

그리고 제발 당신들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 않는다 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에 감수성도 없는 사람으로 몰고 가지 마세요. 청원이 인격의 척도라도 되는 것처럼 강요도 하지 마시고요.

저도 이번 사건이 성범죄관련 인식에 영향 줘서 훨씬 더 강하게 처벌 받고 건전한 사회로 나아갈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 성인지감수성인가 이대로 쭉 가면 혼전순결 주의자인 저도 성 범죄자로 교도소 가는 건 시간 문제겠지만요.

무고에 무고에 무고가 꼬리를 물면 미래에는 사회가 성범죄자를 중범죄자로 여기지 않고 운이 안 좋아서 걸려든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가 올지도 모릅니다.

추가로 단순 아청법 위반 음란물 제작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성적 폭력이 벌어진 것이므로 관련된 법안이 제대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심바자와디 인스타그램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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