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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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야구 국가대표] 대표팀, 누가 누가 뽑혔나? ①

기사입력 2010.06.08 11:39 / 기사수정 2010.06.08 11:3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국제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제24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캐나다 썬더베이에서 개최된다.

이에 대한야구협회(회장 강승규)는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 이후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문성현(넥센 히어로즈)과 김경도(고려대학교)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던 대표팀은 이번 세계대회에서도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며, 선배들이 이룩했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번 청소년 국가대표팀 구성의 큰 특징은 무엇일까.

대표팀 코칭스태프 인선

청소년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직전 년도 서울 대회 성적(황금사자기, 대통령배, 청룡기, 봉황대기)을 바탕으로 선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는 2008시즌 청룡기/봉황대기에서 대구고등학교를 시즌 2연패로 이끈 박태호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4대 대회에서는 충암고(황금사자기), 덕수고(대통령배), 신일고(청룡기), 북일고(봉황대기)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여 2008년과 같은 ‘연패’를 기록한 학교가 없었다. 따라서 올 시즌 대표팀 감독은 위의 네 학교 감독 중 하나가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 덕수고 정윤진 감독, 신일고 최재호 감독, 북일고 이정훈 감독 중 누가 대표팀 감독이 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 지난해 청룡기 대회 결승에서 북일고 이정훈 감독과 경기 전 만남을 갖는 최재호 감독

하지만, 위의 네 감독 중 신일고 최재호 감독은 현 소속팀을 제외한 각종 명문 고교에서 감독을 역임하며 여러 차례 우승을 이끈 전례가 있었다. 덕수고 감독 시절, 류제국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또한, 최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3학년이 아닌, 실력 위주로 선발한다는 ‘배짱’을 지니고 있다. 이미 신일고는 올 시즌, 1학년 최동현을 앞세워 매서움을 과시한 바 있다.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대표팀을 꾸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최 감독의 선임은 매우 적절하다 할 수 있겠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선임된 경기고 강길룡 감독과 휘문고 전형도 감독 역시 소속교에서 빼어난 지도력을 과시한 바 있다. 경기고는 올 시즌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전통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덕수고에 승리하며 크게 ‘일’을 낸 전례가 있다. 휘문고 전형도 감독은 올 시즌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낸 사령탑이다. 강길룡, 전형도 두 감독 모두 최재호 감독을 보좌할 수 있는 ‘대표팀 참모진’에는 매우 적합하다 할 수 있다.

선수 선발의 기준은?

이번 세계 청소년대회 대표팀은 모두 20명이 선발되었다. 20명 모두 각 학교에서, 혹은 전국대회에서 제 몫을 다 했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전국대회에서 MVP를 차지했던 3인방이 모두 대표팀에 승선한 것이 눈에 띈다. 광주일고 유창식(황금사자기 MVP), 휘문고 임찬규(대통령배 MVP), 경남고 심창민(청룡기 MVP) 등이 바로 그러한 선수들이다.

또한, 모교를 전국대회 준우승으로 이끈 선수들도 속속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장충고 윤영삼, 제물포고 이현호, 덕수고 신철언 등이 그러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고교야구 우완 1, 2위를 다투는 김진영-한승혁(이하 덕수고)은 왜 대표팀에서 제외되었을까.

이유는 역시 해외 진출 때문이다. 김진영은 이미 시카고 컵스와 거액의 계약금에 입단 계약을 맺었고, 한승혁 역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특히, ‘프로 구단 입단 계약시 아마야구 선수로서의 자격을 잃는다.’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번 대표팀 선발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에도 덕수고 나경민(시카고 컵스)이 대표팀에 선발되었다가 미국 진출 선언 이후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렇다면, 국내 프로구단 지명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는 ‘지명’과 ‘계약’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의 경우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는 순간 실질적으로 소속 구단이 생기게 되지만, 드래프트를 통하여 국내 구단에 지명되는 경우 계약서에 ‘사인’하기 까지는 해당 소속 구단의 선수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소속 구단이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대표팀 선발 기준은 대한야구협회에 명시된 기준 없이 ‘관례’대로 시행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 2010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선수는 누구? (투수/내야수편에서 계속) -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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