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조정석부터 정상훈, 정우, 강하늘까지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금요일 밤을 물들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에는 강하늘 합류 이후 본격적으로 아이슬란드의 밤문화는 물론, 유황 온천까지 찾아나선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평소 인적 없이 조용하지만 금요일 만큼은 뜨겁다는 말에 인근의 카페로 향하는 포스톤즈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내 돈이 없어 밖에서만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불평대신 나름의 즐거움을 찾았다.
기타를 구매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높은 가격에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정상회의 끝에 구매로 결정이 나자, 신속하게 밖으로 나가 기타를 살 수 있는 지 알아봤다. 가게가 문을 이미 닫아버린 탓에 이들은 살 수 없었지만 그래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칭찬이나 애정표현도 자유롭다. 정우가 끓여온 라면에 감탄을 하는 것은 물론, 근사한 식사 대신에 저녁은 꼭 숙소에서 해결하며 식비를 아꼈다. 총무 역할을 하는 정상훈이 알뜰하게 가계부까지 써가며 관리한 덕분이었다. 조정석이 눈길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운전실력을 자랑하자 이를 금방 칭찬하기도 했다. 막내 강하늘과 붙어 다니며 쉼없는 애정행각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정장을 입고 아이슬란드로 날아온 막내 강하늘을 위해 겨울 바지와 신발 등을 사주는데는 아낌이 없었다. 막내가 못내 안쓰러웠던 형들은 가장 먼저 그의 신발을 골랐다. 벼룩시장을 찾아가서도 이들은 유쾌하게 웃음을 띄우며 '디스카운트'를 외쳐 실제로 모든 물품을 싸게 사기도 했다. 포스톤즈의 긍정적인 매력이 통한 것. 형들의 배려 덕분에 강하늘은 눈을 밟아도 젖지 않는 따뜻한 신발과 함께 아이슬란드를 거닐게 됐다.
온천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더러 길을 잘 못 들거나 설산을 등반하는 것이 힘들어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 특히 해가 뉘엿뉘엿 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온천을 위해서 상당한 거리를 걷는 것의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실제로 너무 힘들었던 나영석PD는 낙오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씩씩하게 최정예 부대와 함께 온천을 향했고, 아이슬란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었다. 온천으로 한 번 뜨끈하게 몸을 데운 이들은 하산도 빨랐다.
이른바 포스톤즈는 김광석의 노래에 맞춰 팝핀배틀을 벌이기도 하고 서로의 부모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나눴다. 부모님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늦둥이인 조정석은 자신의 부모님이 갖고 있었던 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고, 정우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 때 배우를 꿈꿨음을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가 지금도 카페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강하늘은 자신이 영화 '쎄시봉'에 출연하며 윤형주와 아버지의 만남을 주선할 수 있었던 것을 털어놨다. 정상훈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동생들을 다독거리기도 했다.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는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여행지에서 현지식사를 거하게 맛보거나, 럭셔리한 부분을 만끽하지 않더라도 여행이라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를 본 뒤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이들이 속출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편안한 사람들과 무조건 직진하는 유쾌한 청춘들이 '남편찾기' 등으로 지친 시청자들을 힐링해주고 있다.
한편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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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