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한국이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은 J조와 L조에서 한국과 32강을 다투는 팀들이 맞대결 무승부를 거둘 경우 두 팀이 함께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른바 '담합 경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3위로 일정을 마쳤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2위와 함께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자력으로 운명을 결정하지 못한 채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가 된 한국은 현재 조 3위 12개국 순위에서 8위까지 밀려 있다.
남은 J조, K조, L조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27일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이 운명의 하루를 맞는다"면서 한국이 기적적으로 32강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조건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첫 번째는 L조에서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는 것이다.
두 번째는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5골 차 이내 승리를 거두거나 비기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기거나, 반대로 알제리가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매체는 그러면서 가장 큰 변수로 J조와 L조의 경기 양상을 지목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무승부만 거둬도 두 팀이 모두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두 개 조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L조에 대해서는 "2위 가나는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1위까지 노릴 수 있지만 무리해서 승리를 노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반면 3위 크로아티아는 무승부 이상이면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토너먼트 상대팀을 고르기 위해 승리로 순위를 끌어올릴지 여부는 미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J조 역시 같은 상황이다. 매체는 "J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다"며 "오스트리아와 알제리는 모두 승점 3이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나란히 승점 4가 돼 함께 조별리그를 함께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담합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주장처럼 해당 국가들이 '담합'을 할 가능성은 없고, 담합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나오기 어렵다. 26일 D조 경기에서 호주와 파라과이가 0-0으로 비기며 두 팀 모두 32강에 올랐는데, 경기 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경기도 담합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기 힘들다. 상황에 따라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게 전부다.
실제로 한국의 32강 가능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옵타'는 A조 조별리그 종료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76%로 전망했지만 이후 53.24%로 낮춘 데 이어 현재는 31.51%까지 떨어뜨렸다.
미국 '디애슬레틱' 역시 한국의 진출 가능성을 44%로 전망하며 탈락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경우의 수를 모두 뚫고 한국이 기적적으로 32강에 오른다면 상대는 G조 1위를 차지한 벨기에다. 독일과의 대결은 피하게 되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매체는 기사 말미에서 SNS 반응도 소개했다.
SNS상에서는 "한국 꽤 어려워졌다", "이건 상당히 힘든 것 아니냐", "이미 끝난 것일 수도 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이 마지막까지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