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박준형이 MBC라디오 '2시만세' 종영에 대한 섭섭함을 표했다.
지난 25일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이하 '두시만세')에서는 박준형과 박영진이 라디오 진행 중 눈물을 흘렸다.
큰 사랑을 받아온 오후 라디오 대표 장수 프로그램 '두시만세'는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04년부터 시작된 '두시만세'는 지상렬, 노사연, 박준형, 정경미 등 오랜시간 DJ들이 활약해왔다.
특히 박준형은 2013년부터 13년간 '두시만세' DJ로 활동했기에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박준형은 25일 진행된 '두시만세' 마지막 라이브 날 눈시울을 붉히며 "사실 그만두라는 통보를 듣게된 건 한 달 전이었다. 날 배려해준다고 한 달 전 미리 알려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루하루 다가오는 마지막 날 때문에 사실 많이 힘들었다"며 오열했다.
박준형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요즘 말을 많이 했다. 갑작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앞으로 뭘 해야하나 겁나고. 박영진에게 미안하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그렇게 우리 라디오가 별로였나, 청취율도 우리가 훨씬 더 높은데 왜 우리가 없어지나"라고 종영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6년만 더하면 골든마우스도 받는데 왜 지금인가. 원망의 마음도 아쉬움도 있었다. 많이 괴로웠다"고 덧붙였다.
"달도 차면 기울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영원한 건 당연히 없다. 이제 제게 남은 시간의 끝에서 여러분께 두시만세의 마지막을 이야기한다"며 다시 눈물을 흘린 박준형은 "2013년 3월에 MBC 라디오에 처음왔다. 그리고 2026년 6월에 이렇게 떠난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준형은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들, 여러분 덕에 정말 즐거웠다. 여러분 덕에 13년 넘는 긴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라디오를 그만두게 된다고 느끼며 처음을 생각해봤다. 처음 프로그램 같이했던 두만 PD는 이제 국장 PD가 되어 마지막을 얘기했다. 그의 마음은 변했을까요"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어찌보면 13년이라는 시간이 참 귀하고 행복했다. 처음에 낯설었는데 하나하나 함께해준 두만을 지나간 PD와 작가들에게 고맙다. 13년 준 8년 함께한 정경미, 5년 함께한 박영진 고맙다. 매일 지켜봐준 김지혜 씨도 고맙다"며 감사한 마음을 차례로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 익숙해진 라디오 식구들 엔지니어 스태프들. 이제 나없으면 MBC 라디오 송년회 MC는 누가보나 생각도 든다"며 "이렇게 정이 많이 든 프로그램을 내 인생에 또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든다"고 진심을 덧붙였다.
박준형은 "혹시 제가 없더라도 여러분 알아서 허리 펴시고 물도 마시고 그래달라. 잘 되시라고 안들리겠지만 파도 많이 쏘겠다"며 청취자들도 눈물짓게 했다.
청취자들은 "왜 두만(두시만세)가 없어지는지 모르겠다", "왜 이 프로그램이 없어지나요", "종영이 너무 아프다", "이게 최선인가요" 등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MBC는 대대적인 라디오 개편을 발표했다. 표준FM(수도권 95.9MHz)은 이번 개편을 통해 오후 시간대 신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국제 이슈·과학 등 차별화된 전문 콘텐츠를 앞세운다.
'손석희의 12시'가 낮 12시 5분에 신설되며, '트로트 라디오'는 오후 2시 2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한다. '박준형, 박영진의 두시만세'는 28일 종영한다.
사진 = M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