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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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빨리 해!" 비엘사 분노 폭발→우루과이 월드컵 탈락 뒤 기자에게 고함 쳐,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자책

기사입력 2026.06.27 20:54 / 기사수정 2026.06.27 20:5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결국 참았던 감정을 쏟아냈다. 

방송 인터뷰를 앞두고 기자에게 고함을 질렀고, 이후에는 "모든 것이 내 실패"라며 고개를 숙였다.



우루과이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와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던 우루과이는 끝내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경기 후 "비엘사 감독이 월드컵 탈락 직후 이루어진 방송 인터뷰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인터뷰 전 기자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까지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엘사는 인터뷰에 앞서 우루과이 선수단이 있는 라커룸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 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기자를 향해 "그냥 빨리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비엘사는 짧고 날 선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한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에 대해 "무슬레라가 교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고, 탈락 책임에 대해서는 "팀의 최고 모습을 끌어내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퉁명스럽게 "천만에"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다소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이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비엘사는 경기 후 담담하면서도 자책이 가득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우루과이 축구에 기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표팀 감독이 3년 동안 어떤 공헌을 했더라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 경기력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감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비엘사는 모든 비난을 자신이 감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도, 우루과이 팬들도 모두 나를 비난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비난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며 감독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다만 경기 내용만큼은 결과와 달랐다고 주장했다.

비엘사는 "설명을 원한다면, 우리는 승점 7점을 따낼 자격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승점 2점만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실수가 일어난다. 우리에게도 오류가 있었고, 만든 기회와 득점, 실점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경기장에서 보여준 내용만 놓고 보면 승점 7점을 얻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에게는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비엘사는 "나는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맡았지만 결국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했다. 그것은 전적으로 내 실패"라고 인정했다.



화려한 명성과 혁신적인 축구 철학으로 주목받았던 비엘사의 우루과이 대표팀 도전은 결국 '완전한 실패'라는 그의 자평과 함께 막을 내렸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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