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5 04:31
스포츠

'홍명보호 합류' 이강인 GOAT 마인드 장착…"고지대 힘들다? 그런 생각하면 더 힘들어, 그냥 맞춰서 하는 것" [2026 월드컵]

기사입력 2026.06.05 02: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고지대, 고지대' 계속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다."

홍명보호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PSG)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사전캠프 마지막 평가전에 합류해 사흘 적응하고 나서 고지대 훈련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나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절묘한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조규성(미트윌란)의 골을 어시스트해 한국의 5-0 대승에 이바지한 이동경은 이번에는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어 홍명보호를 사전캠프 평가전 2전 전승으로 이끌었다. 



엘살바도르전에선 후반 중반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팀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이강인도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서의 우승 축하 파티 직후 홍명보호에 지난 2일 합류하면서 사실상 고지대 적응 기간이 없었던 이강인은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하면서 고지대에서 공식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강인은 별로 다른 점이 없는 듯 현실적으로 말했다. 

그는 "고지대, 고지대 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다"며 "힘들면 안 힘들 수 있도록 몸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생각에만 머무르기보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하루하루 적응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오른쪽 2선 공격수로 부동의 주전으로 평가받지만 이날 이동경의 득점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강인은 "(이)동경이 형이랑 너무 친해서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같이 했고 밥 먹을 때도 같이 먹는다"며 "서로 좋은 점, 부족한 점을 공유하고 동경이 형의 장점을 저도 보고 배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경의 이날 프리킥 골에 대해서는 "너무 잘 넣어서 꼭 월드컵에서도 그렇게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도 골로 연결됐을 프리킥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강인은 PSG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지 못한 채, 우승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당연히 선수로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니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결승이라는 걸 가서 그 분위기를 느끼고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항상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했으니까 좋지 않았을까요?"라며 웃어 보였다.

이날 짧은 시간을 소화한 이강인은 "내가 맨 마지막으로 소집에 들어와서 빨리 대표팀에 복귀하고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복귀해서 경기해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교체 투입 직후 조규성이 추격골 때 도움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나전을 계기로 한국 축구에서의 비중도 더욱 커져 지금의 에이스 자리까지 올랐다. 훌쩍 성장해 맞이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그가 또 한 번 결정적인 공격포인트를 올려주기를 팬들은 기대한다.



그러나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공격포인트에 별로 욕심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지금 와서 바뀌려고 노력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대한 팀에 도움이 많이 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최근 회색빛이 도는 밝은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담아 헤어 스타일을 바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런 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염색하는 게 낫지, 나이 먹고 염색하면 좀 그럴 것 같아서,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봤다"고 웃으며 답했다. 

홍명보호는 엘살바도르전을 끝으로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6일 전세기 편으로 조별리그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