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홈런왕'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대활약을 펼쳤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패였던 NC는 이를 끊고 주말 3연전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시즌 전적 21승 29패 1무가 된 NC는 다시 롯데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NC는 이날 김주원(유격수)~박시원(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이우성(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최정원(2루수)을 스타팅으로 냈다.
데이비슨은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왔다. 앞선 2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던 그는 중심타선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55, 6홈런, OPS 0.783으로 외국인 타자치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2024년 홈런 1위(46개), 지난해 2위(36개)에 올랐던 파괴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16일 창원 KT 위즈전에서는 8번까지 내려갔다. 그나마 지난 28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포가 나오기는 했지만, 완벽히 살아난 모습은 아니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 2사 후 등장한 데이비슨은 롯데 선발 이민석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데이비슨 외에도 NC 타자들은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0-2로 뒤지고 있었다.
그래도 5회 들어 박건우의 안타와 내야 땅볼로 NC는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데이비슨이 친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박건우가 홈으로 들어와 NC의 첫 득점이 됐다.
서호철의 볼넷으로 2루로 진루한 데이비슨은 김형준의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NC는 첫 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간 후 폭투까지 나왔다. 하지만 박건우와 이우성이 롯데 좌완 홍민기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하지만 데이비슨이 홍민기의 150km/h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박민우가 홈을 밟으면서 NC는 3-2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데이비슨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55에서 0.262로 올랐다.
경기 후 데이비슨은 "오늘 5회 타석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무조건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적시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데이비슨은 "최근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기에, 타순에 상관없이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고픈 마음이었다"며 "주위에 자문을 구하고, 연습에 매진하는 모든 것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NC는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막판 대활약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던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날 창원NC파크는 올 시즌 6번째 매진(1만 8128석)을 이뤄냈다.
데이비슨은 "팀이 힘든 시기에 열정을 다해 응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럼에도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나의 응원가를 힘차게 불러주는 팬분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