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시대가 지날수록 아시아 축구는 발전하는 반면 중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다른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 본선행에 기뻐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현 상황이 괴롭기만 하다.
이에 중국에서는 중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면 아시아에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이 늘어나는 걸 기다릴 게 아니라 중국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중국 매체 '소후'는 13일(한국시간) 아시아에서만 9개 팀이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중국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 상황을 돌아봤다.
'소후'는 "우리는 FIFA의 아시아 축구 지원 부족에 대해 불평했지만,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출전권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우리 자신의 문제점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면서 "월드컵 출전권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표팀은 여전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누구를 탓해야 하나"라며 상황은 나아졌지만 중국 축구는 여전히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일각에서는 FIFA가 아시아 지역에 월드컵 진출권을 5개 더 추가한다면 중국이 별다른 활약 없이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품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 아시아 지역 진출권이 20개로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현재 중국의 전력으로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며 작금의 상황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실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는 최근 급부상하는 동남아시아 축구 발전의 선두에 있는 국가들로 꼽힌다. 세 나라는 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표팀 전력을 크게 강화하면서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도 대등한 수준의 스쿼드를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후'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실력이 뛰어난 귀화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는 동시에 유소년 축구 발전에 집중해 향후 대표팀을 책임질 선수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지난 월드컵 예선을 돌아보면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한 것조차 상대 골키퍼의 실수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외국인 선수들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모두 대표팀에 발탁해야 하고, 동시에 유소년 축구 육성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 월드컵 무대에서 더 큰 영향력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팬들에게는 다른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했다.
중국 축구계는 지난 2019년 귀화한 허우융융을 시작으로 엘케손, 페르난두, 장광타이, 델가도 등을 귀화시켰으나 막상 대표팀에서는 귀화 선수들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부터 귀화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샤오자이 신임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