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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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깜짝 놀라 한국어 답변!…"올림픽 2연패? 당장 다가온 한 경기 이기고 싶다"

기사입력 2026.01.15 12:08 / 기사수정 2026.01.15 12:0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우문현답이었나.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년 뒤 열리는 2028 LA 하계올림픽 우승 욕심을 묻는 질문에 "당장 앞에 닥친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 속에 나온 질문이어서, 외신이 보는 안세영에 대한 위상이 묻어나온 장면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7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마 노조미를 게임스코어 2-0(21-17 21-9)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1게임 중후반까지 고전했으나 특유의 슬로스타터 기질을 반영해서 완승을 챙겼다.



안세영의 위력은 1게임 16-17로 한 점 뒤질 때 나타났다. 이 때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21-17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이긴 것이다.

특히 안세영이 18-17로 앞서고 있을 때 오쿠하나가 안세영의 네트 앞 무방비 찬스를 맞아 세 차례 강력한 스매시를 꽂았으나 안세영이 이를 모두 받아내는 '질식 수비'를 선보이고 오히려 받아친 것이 오쿠하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에 떨어지면서 득점으로 이어져 인도 관중의 감탄사를 불렀다.

1게임에서 몸이 확실히 풀린 안세영은 2게임에선 탄탄대로였다. 상대를 단 9점으로 묶어 승리한 뒤 유유히 체육관을 떠났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최근 25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말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슈퍼 500)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에 패한 것이 마지막 실전 패배다.



이후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에서 각각 5연승을 챙기며 모두 우승했고, 11월 호주 오픈(슈퍼 500)에서도 상대에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5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시즌 왕중왕전 성격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5연승을 일궈내며 우승했고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말레이시아 오픈에선 준결승 앞두고 맞수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기권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4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했다.

이어 이번 오쿠하라전 승리까지 25연승을 내달린 것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6개 공식 대회 연속 우승 위업도 이루게 된다.

안세영이 인도 오픈에서도 톱시드를 받은 가운데 3번 시드를 받아 안세영과 준결승을 벌이기로 했던 야마구치가 대회 앞두고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며 대진표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8강에서 세계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6위), 준결승에선 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 7위)와 붙을 확률이 높아졌다. 까다로운 중국 선수 3명이 모두 반대쪽 대진표에 들어가면서 안세영은 모처럼 최고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대회가 시작된 뒤에도 178cm 장신인 세계 11워 가오팡제가 스이즈 마나미(일본·세계 35위)와 1회전을 치르다가 2게임 초반 기권을 선언하고 코트를 떠나는 등 행운이 계속 따르고 있다.

배드민턴 신흥 강국 인도에서도 1회전 낙승을 본 뒤 안세영을 여자단식 우승 후보로 꼽기 시작했다. 인도는 올림픽에서 두 차례 메달을 따냈던 푸사를라 신두가 1회전에서 충격패, 탈락함에 따라 다른 나라 선수인 안세영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단식 금메달 따냈다는 점을 들어 2년 뒤 LA 올림픽에서도 우승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등장했다.

다만 안세영은 현지 언론 질문에 겸손하게 선을 그었다. 인도 통신사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PTI)'는 1회전 직후 안세영에게 "당신은 이미 올림픽 챔피언이기 때문에, 2028년에는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두 개의 메달을 보유한 엘리트 그룹에 합류할 수도 있다"라며, 향후 커리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때 안세영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답변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연히 저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데, 하루하루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저의 목표인 것 같아요"라고 답한 것이다.



물론 올림픽 2연패, 3연패는 안세영이 배드민턴사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이뤄야 하는 중요한 목표다.

하지만 지금은 멀리 있는 올림픽보다 하루하루 부상 없이 선수 생활 해나가는 것이 더 간절하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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