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이 시즌 첫 국제대회를 1회전 탈락으로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베트남계 아일랜드 선수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국가대표 전혁진은 1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남자단식 1회전(32강)에서 응우옌 낫(아일랜드·세계 28위)과 1시간 24분 혈투를 벌인 끝에 게임스코어 1-2(21-18 17-21 11-21)로 역전패했다.
이에 따라 전혁진은 탈락했다.
응우옌 낫이 배드민턴 약소국 아일랜드에서 왔지만 세계랭킹에서 전혁진(35위)보다 더 높다. 전혁진은 상위 랭커를 상대로 첫 게임을 빼앗는 등 분전했으나 2게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3게임에선 크게 뒤졌다.
전혁진은 이번 인도 오픈에서 한국 배드민턴을 대표해 남자단식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일주일 전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선 당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기권했다.
전혁진은 지난해 BWF 월드투어 슈퍼 100에서 슈퍼 500 사이 대회에 주로 출전한다.
지난해엔 5월 태국 오픈(슈퍼 500)에서 8강에 오른 것이 눈에 띄는 성적이었다. 8월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초반 두 경기를 이기면서 16강에 오른 것 역시 인상적이다.
9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100)에선 준우승까지 했다. 30위권 선수들의 경우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어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선 초반 탈락할 가능성이 큰 슈퍼 1000, 슈퍼 750 대회보다 슈퍼 100~슈퍼 500에 치중하기도 한다.
전혁진은 지난해 인도 오픈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회 첫 날 첫 경기에서 분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남자 단식은 한국 배드민턴의 '아픈 손가락'이다. 한국의 경우, 특히 남자부에선 재능 있는 선수들의 경우 과거 이용대나 현재 서승재, 김원호처럼 복식 전문 선수로 성장하기 마련이다.
여자단식은 그래도 성장 가능성이 커서 안세영, 심유진, 김가은 등 세계랭킹 20위 안에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남자단식은 불모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전혁진이 그나마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혁진 말고는 남자단식 세계랭킹에 70위 안에 드는 선수가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