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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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한국인, 일본·중국·동남아에 '도서관' 만든다?…서승재-김원호, 말레이시아 오픈 남복 '32년 만의 2연패' 의미는

기사입력 2026.01.12 15:39 / 기사수정 2026.01.12 15: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안세영에 이어 남자복식에서도 세계 정상에 섰다.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말레이시아 오픈 정상에 오른 가운데, 특히 32년 만에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이 주목을 받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남자복식 결승에서 홈 팀의 아론 치아-소위익 조(말레이시아·세계 2위)를 2-1(21-15 12-21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3, 1994년 인도네시아의 렉시 마이나키-리키 수박자 이후 무려 3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한국 남자복식에서는 역대 최초 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NST는 "그간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던 남자복식에서 서승재-김원호 조가 이를 깨트렸다"고 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콤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세트는 한국의 무대였다. 5-5 동점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김원호의 전위 장악과 서승재의 감각적인 드롭샷이 터지며 21-15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말레이시아 조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소위익의 스매싱과 서승재의 서브 범실 등이 겹치며 12-21로 세트를 내줬다.

운명의 3세트서 서승재-김원호는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1-1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인터벌 이후 말레이시아 조의 무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지더니 경기 막판에는 19-18, 턱밑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서승재와 김원호의 집중력이 빛났다.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아론 치아의 백핸드 리턴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21-1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국제대회 4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여자단식 안세영의 우승과 더불어 남자복식까지 정상에 오르며 한국 배드민턴은 새해 첫 대회부터 겹경사를 맞았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특히 홈코트 선수들과의 결승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 최근 3개 대회 우승이 일본 마스터스, 월드투어 파이널(중국), 말레이시아 오픈이었는데 모두 홈코트 선수들을 누르고 관중석을 도서관처럼 만들었다. 지난해 여름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도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누르고 우승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이제 인도로 이동해 인도 오픈(슈퍼 750)에서 5개 대회 연속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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