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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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지석진 표정 어떡해…새벽 1시까지 '대상 몰아가기' 논란, 수상자도 사과 '3천개 댓글'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5.12.31 14:24 / 기사수정 2025.12.31 14:24

SBS 연예대상
SBS 연예대상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2025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은 이상민이 수상했다. 다만 지석진을 유력 후보처럼 부각한 연출이 새벽 1시까지 이어진 뒤 무관으로 마무리되면서 진행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예대상은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이날 대상은 이상민이 수상했다. 다만 방송 직후부터 온라인에는 수상 결과와 별개로 시상식 연출을 둘러싼 논란이 빠르게 번졌다.

대상 결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갑론을박으로 이어지는 상황. 논란의 핵심은 대상 결과보다 발표까지의 과정이었다. 시청자들은 시상식 내내 지석진을 중심으로 카메라 워크와 진행 흐름이 이어지며 사실상 수상을 전제로 한 듯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대상 후보에는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이상민, 지석진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분위기는 지석진, 서장훈 등 특정 후보로 좁혀지는 듯한 흐름이 강했고, 지석진은 주요 장면마다 언급됐다. 

지석진의 단독 샷을 반복적으로 잡거나 가발을 씌우는 연출, 인터뷰를 통해 기대감을 끌어올린 상황 속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대상이 발표됐다.

지석진도 대상 발표 직전 “사실 오면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두 명씩 날아가는 걸 보니 욕심을 내도 될 것 같다. 거의 왔다”면서 “근데 이상하게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나. 안 받으면 너무 흉해진다. 근데 상관 없다. 편안하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BS 연예대상
SBS 연예대상


그러나 대상을 받은 건 이상민이었다. 발표 직후 지석진은 애써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씁쓸한 표정이 포착되며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 거세졌다.

이상민은 수상 소감에서 지석진과 서장훈을 언급하며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매년 애매했는데 올해가 가장 애매했던 해다. 이건 서장훈, 지석진 형님 셋이 받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죄송하다. 진짜 받을 줄 몰랐다. 저 같은 놈에게 대상을 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반복’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지석진은 2021년 당시 대상이 유력하다는 분위기 속에서 올해의 예능인상, 명예사원상을 받는 데 그쳤다. 2022년에도 다시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유재석이 수상하며 무관에 머물렀고, 당시 유재석이 “미안해서 어떡하나”라고 말할 정도로 애매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후보에서 제외됐다.

컨디션 난조로 지난해 시상식에 불참한 뒤 런닝맨 하차설이 돌기도 했던 지석진은 올해 다시 대상 후보로 복귀했다.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지석진 대상’이 오를 만큼 주목도가 컸고, 지석진 역시 4시간 넘게 이어진 시상식 내내, 새벽 1시 가까이까지 수상이 없자 자연스럽게 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새벽까지 이어진 분위기 속에서 결과는 이상민으로 결론 나며 ‘연출 논란’으로 번졌다.

SBS 연예대상
SBS 연예대상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지석진에게 대상 안 줄 수 있다. 맡겨놓은 것도 아니니까. 근데 왜 안 받으면 분위기 이상해질 만큼 사람을 몰아가고 가발 씌우고.. 알아서 컷하고 내리든가 '안 좋은 일 있으셨는데 하지 말까요' 이딴 질문은 왜 함? 안 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몇 시간 내내 상황을 만들어놓고 보는 사람마저 기분 상하게 만드는 게 문제라고", "달라고 했냐고. 줄 것처럼 해놓고 왜 이래", "지석진한테 가발 씌우고 서장훈이랑 대결인 척은 왜 시킨 거임? 심지어 지석진 최근의 모친상 당했는데도 좋은 마음으로 sbs 연예대상 나왔는데 사람 가지고 노는 거 같아서 불쾌함", "2021년(미우새 단체 팀 수상, 지석진 명예사원상), 2022년(지석진 받을 것처럼 몰다가 유재석 수상)을 뛰어넘는 최악의 대상", " 와 몇 년째 시청자랑 기싸움 레전드", "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연예대상은 시상식이지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대상을 안 줄 거면 최소한 놀리면서 장난은 치지 말았어야죠. 계속 언급하면서 줄 것처럼 해놓고 안 주는 농락은 지석진 씨뿐만 아니라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 같습니다. 괜히 사람들이 이렇게 화를 내겠습니까", " 싱글 콘셉트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유부남이 대상을 받는다? 이게 진정한 블랙코미디 아닌가" 등의 반응을 공식 채널 댓글 등을 통해 보이고 있다. 해당 클립 영상에는 무려 3160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그뿐만 아니라 SBS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이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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