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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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당장 잘라!" 난리 났었는데! 0-4 대패→'3-0 몰수게임 승' 바뀐다…FIFA, '가짜 국대' 말레이시아 3G 몰수패 확정→"AFC도 따를 것"

기사입력 2025.12.18 01:18 / 기사수정 2025.12.18 01:1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귀화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을 일으킨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에 몰수패 징계를 내렸다.

FIFA가 칼을 빼들면서 말레이시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경기도 조만간 몰수패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이 바로 한국인 김상식 감독이다.

FAM은 17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격 없는 선수를 출전시킨 사건과 관련해 FIFA 징계위원회로부터 최근 징계 처분을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FIFA는 지난 9월 선수를 귀화시키는 과정에서 출생증명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로 FAM에 벌금을 부과했다. 더불어 위조 서류로 귀화시킨 선수 7명에게 출장 정지 1년 중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FIFA는 말레이시아가 문제의 선수들을 출전시킨 A매치 3경기를 모두 0-3 몰수패 처리했다. 해당 경기는 지난 5월 카보베르데전 1-1 무승부 경기와 9월에 싱가포르와 팔레스타인을 각각 2-1, 1-0으로 이긴 경기이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가짜 국가대표'를 동원해 A매치에서 대승을 거둬 논란이 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가장 큰 피해자다. 베트남은 지난 6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4 대패를 당했다. 베트남이 동남아 최고 실력을 갖춘 국가였기 때문에 참패는 의외였다. 이때 말레이시아의 선발 11명 중 9명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 출신 귀화 선수였다.

당시 말레이시아에 대패를 당하면서 김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부는 치욕적인 참패를 당한 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서 베트남이 거꾸로 몰수승을 거둘 가능성이 떠올랐다. 김 감독도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회복하게 됐다.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에 대패한 아시안컵 예선전은 AFC 관활이라, 몰수승 여부는 AFC가 결정한다.

FIFA가 먼저 징계를 결정해 말레이시아에 몰수패 처분을 내렸기에, AFC도 조만간 문제가 된 선수들이 출전한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모두 몰수패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도 "2027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서 말레이시아가 3월에 네팔을 2-0으로 이긴 경기와 6월에 베트남을 4-0으로 이긴 경기는 AFC의 관할에 속한다"라며 "AFC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FAM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한 항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CAS가 FAM 항소를 기각하면 AFC도 FIFA 징계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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