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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2 확정' 홍명보 감독 "손흥민 중요한 경기 앞둬 뺐다…1월 동계 전훈 실효성 생각해 봐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1.18 23:02 / 기사수정 2025.11.18 23:0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2025년 마지막 A매치를 마치면서 월드컵 본선 대비에 들어간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태석은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PSG)이 골대 앞으로 올려진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가나 골망을 가르면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홍명보호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페널티킥을 얻어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후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나전 승리로 한국은 A매치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14일 파라과이를 2-0으로 격파한 후,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했고, 가나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A매치 3연승에 성공하면서 홍명보호는 오는 12월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6 FI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추첨에서 사상 첫 포트2 배정을 확정 지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FIFA 랭킹에 따라 12개국씩 총 4개의 포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규정상 월드컵 개최국 3개국(미국, 멕시코, 캐나다)과 본선에 진출한 국가들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9개국이 포트1에 배정된다. 이후 FIFA 랭킹 상위 10~21위는 포트2, 22~23위는 포트3, 그리고 23~45가 포트4에 편성된다.



FIFA 랭킹 포인트를 계산해 실시간 순위를 공개하는 '풋볼랭킹닷컴'은 가나전을 앞두고 한국의 랭킹포인트를 1596.62점으로 계산해 2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개최국인 FIFA 랭킹 27위 캐나다가 무조건 포트1(톱시드)에 속하기에 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 상위 1~11위와 캐나다가 포트1에 들어가고, 본선진출국 중 FIFA 랭킹 12~23위가 포트 2에 편성된다. 

한국이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되기 위해선 최소 23위를 확보해야 했는데, 11월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을 승리로 장식해 랭킹포인트 하락을 피하면서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배정을 확정 지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트2에 속하면서 조 추첨에서 같은 포트2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루과이, 콜롬비아, 덴마크, 스위스 등 강호들을 피할 수 있게 됐고, 한국 입장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여겨지는 팀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가나전을 마친 후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목표로 삼았던 (11월)2경기 모두 이길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전에 좀 원할하지 않았다. 중원 플레이가 원할하게 되지 않아 후반전에 수정해 새로 나간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근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 3월 평가전 이후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는데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터프한 시즌을 보내게 된다"라며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지금보다 더 세밀하고 선수들을 관찰과 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경기 내용에 관해 "전반전에 썩 좋지 않았는데,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거다"라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하는 건 큰 타격이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건 좋은 점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우리 문제점이 되는 부분은 우리가 발견해서 월드컵 본선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기본적으로 중원에서 공수의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번 캠프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면 어느정도 해결될 거라 본다"라고 했다.

이날 홍 감독은 전반전에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에게 중원을 맡겼다. 전반전에 답답한 경기력이 펼쳐지자 후반전에 서민우와 김진규를 내세웠고, 중원에 변화가 생긴 뒤 득점을 터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옌스와 권혁규는 오늘 처음 조합을 맞췄다. 반대로 서민우와 김진규도 첫 조합이었는데 후반전에 잘 맞았다"라며 "미드필더엔 경기 운영 스타일이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장점을 살리는게 중요한데 전반전에 잘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대각선이나 수비와의 거리 등이 잘 되지 않았는데, 후반전에 잘 돼서 경기 운영의 차이가 났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골문을 지킨 송범근에 대해선 "송범근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고 A매치는 첫 출전인데, 오늘 경기는 굉장히 좋았다"리며 "좋을 수 밖에 없는 게 소속팀에서 보여준 게 모습이 나왔다. 대표팀에서 잘했다기 보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이 대표팀에서 이어졌다고 본다. 첫 경기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북중미 월드컵 대비 앞두고 동계 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홍 감독은 "100% 결정난 건 아니지만, 예전에도 해봤기에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홍 감독은 "지금 K리그 선수들이 시즌이 늦게 끝나 휴식 시간이 별로 없어서  동계훈련 기간에 주축 선수들을 빼고 하는 건 감독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좀 더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시즌을 준비해 시즌이 시작되면 그 컨디션을 보고 선발하는 게 낫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많이 있어 관찰도 필요하다. 내 생각엔 K리그도 배려해서 동계훈련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했으면 한다. 몸이 돼 있지 않으면 무리를 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과 오현규에 관해선 "손흥민은 돌아가게 되면 중요한 경기가 있어 출전시간을 조절했다"라며 "오현규도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폼을 유지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는게 가장 좋다"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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