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선수들에게 '5안타'로 묶이다니…류지현호, 체코 상대 3-0 찝찝한 승리→17K '철벽 마운드' 위안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 대표팀과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기긴 했지만 다소 찝찝한 승리였다. 체코 선수들은 대부분 생업이 따로 있는 '투잡'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얕잡아 볼 수 없고 이날은 특히 높은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장타는 단 2개에 총 안타 5개로 3점밖에 뽑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 체코 대표팀 선발 라인업

1.보이텍 멘식(유격수) 2.윌리 에스칼라(3루수) 3.밀란 프로콥(2루수) 4.마렉 슐럽(중견수) 5.미칼 신델카(우익수) 6.마르틴 무지크(1루수) 7.얀 포스피실(지명타자) 8.마틴 젤렌카(포수) 9.마렉 크레아치릭(좌익수) P.얀 노박

◆ 한국 대표팀 선발 라인업

1.김주원(유격수) 2.안현민(우익수) 3.송성문(2루수) 4.노시환(지명타자) 5.김영웅 (3루수) 6.한동희(1루수) 7.박해민(중견수) 8.최재훈(포수) 9.김성윤(우익수) P.곽빈




선두타자 멘식에게 어깨에 맞는 공을 던져 출루시킨 곽빈은 2번타자 에스칼라는 3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프로콥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곽빈은 4번타자 슐럽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한국은 1회말 선두 김주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안현민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안현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김주원은 곧바로 나온 송성문의 우전안타에 득점해 한국의 1-0 리드. 송성문은 도루로 2루까지 갔으나 노시환과 김영웅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곽빈은 2회초 선두 신델카와 풀카운트 승부 끝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무지크는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스피실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2회말 선두 한동희의 우전 2루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에 한동희가 홈인,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김성윤은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종료.




곽빈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3회초부터는 김건우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김건우는 선두 젤렌카에게 잇따라 볼 3개를 던졌으나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크레아치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루. 김건우는 멘식을 3구삼진 처리한 뒤 에스칼라까지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3회말 한국은 선두 김주원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안현민이 좌전안타,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노시환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고, 김영웅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초는 프로콥 유격수 땅볼 후 슐럽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신델카 헛스윙 삼진, 무지크는 중견수 뜬공 처리. 투수가 루카스 흘루치로 바뀐 4회말 한국 역시 한동희 투수 땅볼, 박해민 우익수 뜬공, 최재훈 우익수 뜬공으로 이날 처음 출루 없이 돌아섰다.




5회초는 최준용이 올라와 포스피실과 젤렌카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낸 뒤 크레아치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멘식을 3구삼진으로 처리하며 끝냈다. 한국은 5회말 선두 김성윤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김주원이 3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안현민과 송성문이 모두 뜬공으로 돌아서 공 10개 만에 이닝이 종료됐다.

6회초 마운드에는 이호성. 선두 에스칼라가 이호성을 상대로 체코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프로콥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에스칼라가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슐럽과 신델카가 땅볼로 돌아서면서 0-2의 스코어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체코는 6회말 투수를 교체, 루카스 에르콜리가 등판해 선두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영웅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견제에 걸리는 듯했으나 투수 보크 판정으로 세이프. 한동희는 유격수 실책으로 나가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이재원과 대타 문보경이 모두 뜬공으로 잡혀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회초에는 이로운이 무지크 우익수 뜬공, 포스피실 유격수 땅볼 후 대타 마투스 부베니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크레아치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7회말에도 스코어 변화는 없었다. 필립 카프카 상대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도루에 실패했고, 김주원 3루수 파울플라이, 안현민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8회초는 김택연이 멘식과 에스칼라, 프로콥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K-K-K로 정리했다. 8회말은 송성문 삼진, 노시환 3루수 땅볼 후 바뀐 투수 필립 콜만 상대 김영웅이 우전안타, 한동희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2루타에 대주자 신민재가 들어와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9회초는 조병현이 책임지고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가 32개로 많아졌지만 윈클러 1루수 땅볼, 신델카 삼진, 체르빈카 중전안타 후 포스피실과 12구 승부 끝 삼진으로 마무리지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