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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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생' NCT 도영, 군 입대 임박…"자리 비우는 시기 온다, 슬퍼할 일인가"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6.09 08: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NCT 멤버 도영이 신보를 통해 계절마다 꺼내 듣고 싶은 진심의 조각들을 선물한다. 일기장 같은 앨범은,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 해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머무를 준비를 마쳤다. 

최근 도영은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Soar)'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그룹은 물론이거니와 솔로로도 도영이 펼치고 있는 행보들은 'K팝 보컬리스트'의 교과서 같다. 도영은 그룹 NCT 127을 통해 지난 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투어의 포문을 힘차게 연 것을 시작으로, 미주와 아시아 15개 지역에서 24회에 걸쳐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뮤지컬 '웃는 남자'를 통해선 끔찍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함을 지닌 그윈플렌 역을 맡아 설렘, 혼란, 공포, 슬픔 등 폭넓은 감정선을 밀도 높게 그려냈으며 솔로로도 벌써 2집을 발표하는 아티스트로 숱한 페스티벌 무대에 초청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24시간이 모자란 도영의 하루에 걱정도 잠시, 그는 "내가 좋아하는 거 하는데 안 기쁠 수 있겠나"라고 본업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매일 노래하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순간들이 분명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데 왜 힘들어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더라.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이제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힘든 감정으로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10년 차인 만큼 연예계를 '통달'한 듯한 도영이다. 스스로를 '즐겜러'라고 칭한 도영은 목관리 법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가습기를 엄청 심하게 튼다. 방이 뿌옇게 될 정도로 틀어놓고 약도 잘 챙겨 먹는다"며 "목소리를 잘 쓰는 것부터 목 관리라고 느낀다. 긴 시간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알맞은 발성을 계속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더 이상 늘 '실력'이 있을까 싶지만, 도영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스스로를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면서 "확실히 늘었다. 1집 발매와 콘서트를 같이 시작했는데 그 시기를 겪고 나니 확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녹음할 때도 요즘엔 컨디션 관리에 집중한다. 두려움보단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습생만큼 연습에 몰입하진 않지만 셀 수도 없이 많은 그의 무대 경험들이 10년 차 도영을 '성장캐'로 이끌었다. 도영은 "연습생 때는 연습하는 것이 직업 아닌가. 당연히 연습생 때보단 연습 시간에 투자는 덜 하지만 2집까지 내고 중간에 뮤지컬을 하면서 노래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다. 퀄리티적인 면에서는 연습생 때보다 많이 늘었다. 지금 보컬 레슨을 받으면 이해하는 속도도 빠르고 노래를 구현하는 방식이 연습생 때보다 더 편하고 빨라서 답답함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가족보다도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했을지 모른다. NCT 127 멤버들의 이야기다.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에 서는 시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상황 속 도영은 "NCT 127에서는 혼자 할 수 없는 음악들을 멤버들과 하고 있는 느낌이라 되게 재밌고 친구들과 노는 느낌이다. 팀에선 각자의 장점으로 한 곡을 채운다면 혼자 하는 음악들은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걸 하고 있다. (솔로로 활동할 때) 좀 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컴백과 더불어 도영은 오는 13~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콘서트 '도어스(Doors)'의 포문을 연다. 앞서 당초 예정된 2회 공연이 팬클럽 선예매만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해 13일 공연을 추가 개최할 정도로 도영의 새로운 콘서트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도영은 "저번 콘서트는 음악적인 흐름은 맞지만 부분부분 재미있는 요소들도 없고 스토리적으로 이어져 있는 느낌이 없었다. 이번에는 '기억'이라는 큰 틀을 스토리적으로 잇는 공연이 될 것 같다. 아직 공연을 하진 않았지만 저만 잘한다면 만족할 만한 공연"이라고 귀띔했다. 

전작 '청춘의 포말'이 봄의 따스함과 여름의 청량함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로 채워졌다면, 이번 '소어'는 "특정한 계절감을 일부러 넣지 않았다"고 강조한 도영이다. 그는 "물론 타이틀곡은 여름 분위기가 많이 나긴 하지만 트랙 전반적으론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곡씩 꺼내 들어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1996년생으로 만 29세인 도영은 구체적인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내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동갑내기인 SF9 멤버 로운 역시 7월 21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도영은 "잠깐 자리를 비우는 시기가 온다"면서 군 입대를 간접 언급했다.



도영은 "팬분들도 예상하시겠지만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우는 시기가 온다. 그 시기 동안 팬분들과 제 앨범을 한 번이라도 들어봐 주신 분들이 계절마다 한 곡씩 저를 추억하면서 꺼내볼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앨범은 제 일기장을 보여드리는 것처럼 만들고 싶었다. 일기장은 가장 사적인 영역이면서 소중한 사람들한테만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형태로 사람들이 저를 추억하고 싶을 때 꺼내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K팝 보이그룹 팬덤 사이 금기어(?)로도 통하는 '군대' 언급에 도영은 인터뷰 공개 후 팬들의 서러움을 예감하기라도 한 듯 "정말, 절대 슬퍼하지 말라는 말도 당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슬프지 않다. 왜냐하면 너무 자신 있다. 앨범도 앨범인데 저는 오랫동안 노래할 자신이 너무 있어서 잠깐 그런 시기가 있더라도 '슬퍼할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시즈니가 해야 할 일은 앨범 공개 후 도영에게 "고생했다"라는 말 한마디 해주는 것. 도영은 "대중분들껜 명반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은데 팬들에게는 '고생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팬들은 가까운 존재이기도 하니까 팬들한테 고생했다는 말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도영의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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