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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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조언 듣고 11K, 성장통 극복한 손주영…"엘롯라시코 보며 호투 다짐"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24 09:46 / 기사수정 2025.05.24 09:46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수확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게임을 지배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손주영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의 3-2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5승을 손에 넣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의 호투를 앞세워 KBO리그 역대 12번째로 600승 고지를 밟은 사령탑이 됐다.

손주영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엔 괜찮았는데 최근 좋은 피칭을 못했다.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 게임을 계기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손주영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후속타자 박성한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후에는 최정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주자가 더 쌓였다. 고명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에는 2사 1·3루에서 한유섬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SSG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손주영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말 1사 1루에서 오태곤을 삼진, 채현우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말에는 1사 1루에서 SSG 박성한의 2루 도루 시도를 포수 박동원이 완벽한 송구로 잡아주면서 고비를 넘겼다.

손주영은 이후 '무적모드'를 발동했다. 4회말 고명준-한유섬-안상현, 5회말 조형우-오태곤-채현우, 6회말 최지훈-박성한-최정, 7회말 고명준-한유섬-안상현을 연이어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제압했다.

손주영은 최고구속 149km/h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주무기인 커브에 포크볼까지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SSG 타선을 봉쇄했다. 1회말 25개의 공을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2~7회말을 74구로 18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는 지난 20~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불펜 소모가 컸다. 손주영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 주는 게 중요했던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손주영 개인으로서도 지난 17일 KT 위즈전 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을 씻어내고 반등에 성공, 시즌 5승을 따냈기에 의미가 컸다. 지난해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둔 9승을 넘어 커리어 첫 시즌 두 자릿수 승수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손주영도 "나도 사직에 갔다가 오늘 경기 선발등판을 위해 22일에 먼저 올라왔다"며 "부산에서 투수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오늘 최소 6이닝은 던져야 된다고 마음 먹고 올라갔는데 1회말 25개를 던져서 '큰일 났다'라고 생각햇다. 그래서 '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또 "7회말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도 힘이 남아 있었다. 변화구, 직구 둘 다 제구가 잘 돼서 타자들이 잘 못 치길래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만약 오늘 경기가 한국시리즈였다면 끝까지 다 던진다고 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손주영은 이날 등판을 앞두고 팀 선배 김진성으로부터 포크볼을 전수 받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염경엽 감독의 조언을 듣고 포크볼 구사를 다시 시작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손주영은 "감독님께서 포크볼을 안 던지니까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 김진성 형의 모든 걸 따라하자는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열심히 훈련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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