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이대로 무산될까. 한화 이글스가 이긴다면 LG 트윈스는 개막 첫 2위로 자리한다. 두산 베어스는 LG를 꺾고 2022년부터 이어진 3연속 어린이날 시리즈 위닝시리즈(2023년은 두 차례 우천 취소)를 확정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전을 치러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16승 1무 20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와 공동 1위였던 LG는 시즌 23승 14패로 리그 2위로 잠시 물러났다. 만약 한화가 이날 승리한다면 개막 뒤 처음으로 1위를 완전히 빼앗긴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최채흥을 상대했다.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송찬의(1루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로그와 맞붙었다.
LG는 1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우전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해민과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두산은 1회 말 삼자범퇴 이닝에 머물렀다. 정수빈이 유격수 땅볼을 때린 뒤 케이브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양의지도 3루수 땅볼을 날렸다.
LG는 2회 초 김현수와 송찬의가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에 그친 가운데 문성주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구본혁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호수비로 잡히면서 이닝이 끝났다.
두산은 2회 말 1사 뒤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명진이 1루수 땅볼,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LG는 3회 초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3회 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볼넷과 홍창기의 2루수 땅볼 진루타, 그리고 박해민의 우익수 뜬공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동원의 1타점 선제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문보경의 1타점 좌익선상 적시 2루타까지 나와 2-0 리드로 이어졌다.
두산은 3회 말 삼자범퇴 이닝으로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갔다. 양 팀은 4회 초와 4회 말 삼자범퇴 이닝을 주고받으면서 공격 소강 상태를 보였다.
특히 두산 타선은 LG 선발 투수 최채흥을 상대로 좀처럼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5회 초 수비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은 두산은 5회 말에서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5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오명진의 1루수 오른쪽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강승호가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해 김기연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박준영이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후 정수빈마저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동점에도 실패했다.
LG는 6회 초 박동원과 문보경이 각각 헛스윙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김현수가 초구 중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송찬의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 말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케이브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후속타자 양석환이 1루수 위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동점 적시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오명진은 바뀐 투수 김강률 상대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역전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 강승호도 우익선상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에서 김기연과 박준영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정수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도 케이브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 선발 투수 로그는 7회 초 마운드에도 올라 깔끔한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를 완성했다. 로그는 7이닝 96구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2승 요건을 충족했다.
두산은 8회 초 마운드 위에 고효준을 올렸다. 고효준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두산 벤치는 박동원 타석에서 최지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지강은 박동원에게 초구 사구를 내줬지만, 문보경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김택연에게 공을 넘겼다.
멀티 이닝 세이브에 나선 김택연은 김현수를 상대해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김택연은 오지환과 상대해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9회 초 마운드에도 김택연을 그대로 올렸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신민재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