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다들 너만 기다렸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34일 만에 드디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김도영은 1군 복귀 첫날 대타로 출전 대기할 예정이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LG 트윈스전을 치른다.
KIA는 25일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도영, 포수 한준수, 투수 김민재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투수 이형범, 포수 한승택, 내야수 홍종표가 말소됐다.
김도영은 지난해 리그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반 수상하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2025시즌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이란 불운을 맞이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홈경기에 출전해 3회 말 1사 뒤 안타를 친 뒤 2루로 달려가다가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에 전념한 김도영은 지난 3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검진에서 햄스트링 부위가 100% 회복되지 않았단 소견을 받아 다시 일주일을 기다렸다. 애타는 일주일 기다림 끝에 김도영은 21일 재검진 결과 햄스트링 100% 회복 판정을 받았다.
김도영은 22일 기술 훈련 뒤 23일 더블헤더 2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김도영은 이날 1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서 1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선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도영은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3루수 강민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KIA 이범호 감독은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은 오늘 대타로 대기한다. 기회가 생기면 바로 쓸 생각이다. 대타 뒤 수비도 상황을 보고 소화할 것"이라며 "선수 본인이나 트레이닝 파트에서나 다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2~3경기 정도는 조심하면서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초반부터 빵빵 칠 수 있겠나 싶다. 20타석까지는 적응 단계로 봐야 한다. 그 뒤로 페이스를 찾아갈 것"이라며 "김도영 선수가 선발로 복귀한다면 2번 혹은 3번 타순에 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2번 타자 컨디션이 좋으면 3번 타자로 가는 게 좋을 듯싶다. 다만, 출루율과 장타를 모두 갖췄기에 2번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LG 선발 투수 손주영과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이 감독은 "한준수 선수는 퓨처스리그에서 잘 맞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1군에서 해줘야 할 선수고, 포수 쪽에서도 타석 결과가 나와야 한다. 투수들은 많이 던진 편이라 엔트리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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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