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19
연예

'섹시함'에만 국한되지 않도록…카이, 이유 있는 2년 공백 '웨이트 온 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4.21 17:40 / 기사수정 2025.04.21 17:55



(엑스포츠뉴스 광진, 장인영 기자) '월드 퍼포머' 카이의 귀환이다.

21일 카이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리더 수호가 MC로 나서 의리를 빛냈다. 

카이의 '웨이트 온 미'는 2023년 세 번째 미니앨범 '로버(Rover)' 이후 2년 만에 내는 신보로서, 더욱 성숙해진 '카이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보여주겠다는 포부 아래 완성됐다. 특히 지난 2월 제대 후 첫 컴백작으로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이는 "소집해제하고 인사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데뷔할 때처럼 긴장되고 설렌다"며 "2년이란 공백은 흐른 게 아니라 좋은 걸 쌓아온 시간이란 걸 앨범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저 역시 컴백을 기다렸기에 더 멋지고 만족스러운 앨범을 준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동명의 타이틀곡 '웨이트 온 미'는 아프로비츠 리듬을 활용한 팝 곡으로, 타악기가 만든 절제된 그루브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스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져 있으며, 기다림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드러내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이 밖에도 카이표 나른 청량미로 화제가 된 선공개곡 ‘Adult Swim’(어덜트 스윔)부터 ‘Walls Don't Talk’(월스 돈트 토크), ‘Pressure’(프레셔), ‘Ridin'’(라이딘), ‘Off and Away’(오프 앤드 어웨이), ‘Flight to Paris’(플라이트 투 패리스)까지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다.

미니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선 "정규로 나올만한 곡들은 찾지 못했다. 사실 제가 빨리 나오고 싶었다. 팬분들이 워낙 기다려 주시지 않았나. 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섹시의 아이콘답게 이날 무대에서도 카이는 블랙 크롭 패션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수호가 "노출이 많았는데 본인 선택이냐"고 묻자, 카이는 "그럼 회사가 억지로 시켰다고 말해야 하냐"면서 투닥거린 뒤 "'웨이트 온 미'를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사막과 뜨거운 바람이 느껴졌으면 좋겠더라. 근데 저까지 껴입고 있으면 보는 분들도 더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스킨(피부)을 보여주면서 시원함을 드리자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무대를 통해 '월드 퍼포머'의 귀환을 알린 카이는 "사회에 복귀를 하고 앨범을 준비하는 두 달 동안 시간이 정말 안 갔다. 오늘 무대를 하면서 설레고 떨리기도 했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이런 생각도 든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자체도 감사한 것 같고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이란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크롭티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카이는 "얼마 전에 라이브 방송에서 디오 형이 저한테 '너는 왜 이렇게 천이 부족하냐'는 도발을 하더라. 그래서 다음 앨범부터는 천이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더라 다음 앨범부터는 패딩을 입고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컴백에 앞서 카이는 웹예능 ‘전과자: 매일 전과하는 남자’ MC 발탁을 시작으로 ‘살롱드립’, ‘셀폰KODE’, ‘카더정원’ 등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해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다른 친근한 매력으로 호감도를 쌓아가고 있다.

카이는 "데뷔할 때만해도 제가 예능에 나갈 줄 몰랐다. 예능에서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줄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까 '팬티 안의 두 글자' 이후로 제 삶이 바뀌었더라. 터닝포인트 중 하나였다"며 "(예능을) 사실 즐기고 있다.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예능이라는 게 사실 얻어 걸리는 것도 있지만 실력도 있어야 하더라. 많은 선배님들께 조언을 얻으면서 이 기세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카이에게서 한결 편안하면서도 연륜이 느껴졌다. 

그는 "아무래도 마음이 편해진 것도 있고 어떤 이미지에 사로잡히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규칙 같은 것도 많았는데 그런 것보다도 편하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그런 모습들이 앨범에도 많이 녹아들었다. 예능이란 게 아티스트의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전혀 의미 없다는 걸 느꼈고 예능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하나에 국한되기보다 카이로서, 김종인으로서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월드 퍼포머'라는 별명은 하루아침에 탄생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것들을 싹 훑어 보니 안 해본 게 없더라. 정말 다양한 콘셉트를 해본 게 저의 강점이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강점"이라며 "대중들이 카이로서 원하는 기대치들이 있을텐데 그런 것들을 채워가고 싶어서 언제나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거듭했다는 카이는 "2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답이 나오지 않더라"라며 "내가 좋아서 하는 건지,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을 제가 좋아하게 되는 건지 정체성 혼란이 왔다. 그런 생각보단 마음을 비워두고 하나씩 해보자는 생각으로 어떤 모습이든지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후배들에게 롤모델로도 꼽히는 카이는 "후배님들이 저를 많이 좋아하고 롤모델로 꼽아주시는 것에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직접 다가와서 저랑 재밌는 거 같이 하면 좋겠다"며 "NCT 위시 친구들과 '셀프코드'에 출연했는데 귀엽고 좋더라. 그 나이에 오는 귀여움이 있더라. 나도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웃었다.  

카이는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선 "성적도 좋지만 이번 앨범이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로 만들었. 팬분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좋은 추억 만들고 '기다리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의 미니 4집 '웨이트 온 미'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