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21:14
스포츠

김민재(29·첼시), 곧 터진다?…뮌헨 고별전 이미 치렀을 수도→하이덴하임전 선발 제외+EPL 진출 가시화 (스카이스포츠)

기사입력 2025.04.19 18:23 / 기사수정 2025.04.19 18:2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끝없는 혹사와 부상 여파 속에 흔들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가올 리그 경기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뮌헨에서의 경력에 끝이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하이덴하임에 위치한 포이트 아레나에서 하이덴하임과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1승6무2패, 승점 69로 2위 바이엘 레버쿠젠에 6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뮌헨은 강등권에 위치한 하이덴하임을 잡고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하이덴하임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하이덴하임전 뮌헨 수비진이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콘라트 라이머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는 휴식을 더는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을 정도로 김민재는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있었던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결정적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1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뮌헨 출신 수비수 벵자맹 파바르에게 밀려 실점을 허용했고, 이는 뮌헨의 탈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인 6점을 부여했고, TZ역시 "아킬레스 염증과 회복되지 않은 기관지염이 그를 괴롭혔다"며 경기력 저하를 지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김민재는 이제 독일 언론과 팬들의 과도한 비난까지 견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비판은 언론에만 그치지 않았다. SNS에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김민재는 끝내 최근 게시물의 댓글을 모두 차단했다.

빌트는 "김민재는 자신을 향한 적대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팬들의 모욕적인 댓글에 반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리뷰나 또한 "인터밀란전 두 번의 실수로 김민재는 팬들의 좌절에 명확한 신호로 반응했다. SNS 댓글란을 없앴다"고 조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에 앞서 짚어야 할 점은 뮌헨의 기형적인 선수 운용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7경기, 대표팀 포함 총 55경기를 소화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 따르면 A매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만 7만4000km로, 사실상 지구 두 바퀴를 돈 셈이다. 지난 10주간은 평균 3.7일에 한 경기씩 뛰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아가며 뛰어야 했다.

부상이 예고됐음에도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을 하지 않았고, 이토 히로키와 우파메카노가 이탈하면서 김민재에게 모든 부담이 쏠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조차 "뮌헨이 김민재를 보호하지 않아 우리가 쓸 수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혹사 끝에 경기력이 저하된 김민재에게 독일 언론은 '실수의 악마'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SPOX는 "김민재는 처음부터 주전감이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뮌헨 내부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이제 언터쳐블(untouchable) 선수가 아니다"라며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영입 당시와 유사한 5000만 유로(약 805억원) 수준의 오퍼가 올 경우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민재를 향한 관심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첼시와 뉴캐슬이 이미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세리에A의 유벤투스도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이탈리아 무대로 처음 데려왔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있는 팀이다.

특히 첼시는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첼시 뉴스는 "그는 팀의 모든 규칙을 어길 수 있지만, 첼시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며 "피지컬과 빌드업 능력, 즉시 전력감이라는 점에서 수비진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첼시는 이제 유망주 중심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인정하고, 규칙을 어길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뉴캐슬 역시 매력적인 옵션이다. 올 시즌 카라바오컵을 들어올렸고, 리그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뉴캐슬이 김민재에게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뮌헨 내부적으로는 김민재의 이적 시 딘 하위선(본머스)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약 60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이는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시켜 마련한 자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김민재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그러나 뮌헨이 유럽 정상 무대를 다시 노리기 위해 수비라인 재편에 나설 경우, 이번 여름은 김민재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전망이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만약 김민재가 남은 시즌 동안 부상 회복을 위해 출전하지 못하고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나게 된다면 지난 인터밀란전이 김민재의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트리뷰나, 스카이스포츠독일,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