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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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한 손흥민, 떠날 수도" 맨유 이적설에 충격…대선배는 SON 맨유행 반대 "어떻게 대체할래?"

기사입력 2025.02.26 06:20 / 기사수정 2025.02.26 06: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손흥민이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과 관련해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로빈슨은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이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만한 선수가 없다며 지금 당장은 손흥민의 폼이 올라오길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물론 손흥민의 토트넘 선배까지 손흥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손흥민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날 경우 초대형 이적이라 불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의 선수단에 추가할 선수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흥민의 리더십과 득점 능력은 물론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시키는 연장 옵션을 발동시켰다"며 손흥민이 이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팀토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검증된 공격수를 찾고 있으며, 2024-25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자유계약(FA) 선수로 영입할 계획이었다"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드 백'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에는 기술과 깊이가 필요하며, 이는 최근 부상자들로 인해 더욱 분명해졌다"면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이고, 여러 포지션에 뛸 수 있으면서도 득점력과 창의성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들은 손흥민이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는 걸 봤고, 그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원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나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로빈슨의 생각은 달랐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좌절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폴 로빈슨이 토트넘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그는 이번 시즌이 손흥민에게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는 걸 인정했지만, 그가 북런던에 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로빈슨의 발언에 주목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로빈슨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많이 떨어졌다"면서 "구단은 올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했고, 그는 때때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스스로에 대해 좌절한 모습도 있었다"며 손흥민이 이번 시즌 자신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또 "손흥민이 클럽에 무엇을 가져왔는지, 토트넘에 있는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그가 여전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며 "토트넘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막바지에 다른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그를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계속해서 "솔직히 말하자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무언가를 더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손흥민을 내보내는 게 구단 입장에서 이득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손흥민은 적어도 12개월 동안 팀에서 뛰며 구단에 무언가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은 현재 손흥민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해 그의 경기력도 나아지길 바란다"며 손흥민의 경기력이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빈슨의 주장대로 토트넘이 오는 여름 손흥민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한다면 당장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등 고액 연봉자들을 내보내고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개편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꼽히는 윌송 오도베르나 마이키 무어 등의 선수들은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재의 손흥민과 비교해도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게 사실이다.

반면 손흥민은 부진하다고 지적받는 이번 시즌에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성적이 10골 10도움(리그 6골 9도움)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손흥민의 비교 대상은 토트넘 내 다른 선수가 아니라 과거의 자신이다. 과거의 손흥민이 워낙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지금의 손흥민이 비교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최근 치른 입스위치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만 복기하더라도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전반전에만 돌파와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두 골을 돕는 등 맹활약하며 자신의 70골-70도움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아치 그레이의 패스를 받아 입스위치의 라이트백 벤 고드프리를 제친 뒤 정교한 컷백 패스로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어 전반 2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보낸 패스를 잡아놓은 뒤 또다시 비슷한 패턴으로 존슨의 두 번째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우리는 언제나 위협적이었다"면서 "쏘니(손흥민)는 전반전에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로빈슨이 토트넘이 당장은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30대 베테랑 선수에게 수백억 원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쉽게 거절하기는 힘들겠지만, 로빈슨은 손흥민이 지금 토트넘에 이적료 이상의 무언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진=스포츠 키다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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