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친정팀 바르셀로나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에서 16시즌 동안 674경기 57골 138도움, 총 3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니에스타는 2017/18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비셀 고베에서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지 약 4년 반이 지난 현재, 이니에스타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바르셀로나 축구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니에스타는 "(일본에서 뛰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면서 "결국 모든 사람은 모든 의미에서 균형을 찾는다. 적어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바르셀로나를 떠났을 때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니에스타는 "옳은 결정이었다. 그 선택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당시 나는 행복했고, 바로 그 순간이 팀을 떠날 때라고 확신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시간은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스포츠적으로도, 가족들에게도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는 다른 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또다른 유형의 삶이 있었다. 나 또한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보다 나이가 더 많고, 선수로서의 경력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때문에 외적인 모든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니에스타가 떠난 뒤 바르셀로나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8/19시즌 라리가,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외에는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니에스타는 2019/20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에 2-8 참패를 당한 경기를 언급하면서 "팀 동료들과 팀이 어려움을 겪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물론 현재 선수들이 가장 고통 받겠지만, 나와 같은 외부에 있는 사람들도 다른 방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라르 피케, 세르지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팀 재정을 위해 임금 삭감을 진행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이미 구단에 많은 걸 가져단 준 선수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구단의 상항, 개인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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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