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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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의 피터스 기살리기 노력, 조금씩 효과 나타난다

기사입력 2022.04.21 12:02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올 준비를 마쳤다. 사령탑, 프런트, 동료들의 지원 속에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피터스는 지난 2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NC전 이후 12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롯데의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무적인 부분은 2개의 안타 모두 장타라는 점이다. 피터스는 지난 6일 NC전을 시작으로 14일 KIA전까지 7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을 때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아 나가는 타구가 거의 없었다. 피터스의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롯데 타선의 위력도 줄어들었고 우려는 점점 커졌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피터스가 적응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점차 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자신도 현역 시절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을 당시 첫 한 달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실제로 피터스에게 지금 당장이 아닌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볼 것을 주문했다. 피터스는 "감독님이 100m 달리기를 뛰는 게 아닌 마라토너처럼 길게 보고 가라고 하셨다"며 "외국인 선수로서 적응이 힘든 만큼 부담을 갖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라고 하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 체류 경험이 많은 성민규 롯데 단장도 피터스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수시로 조언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피터스는 "단장이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며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 힘들 때 본인과 언제든 일대일 상담을 하자고 하더라. 여러 조언을 들으면서 부담감을 벗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KBO리그 특유의 응원 문화와 사직야구장의 분위기에 흠뻑 매료됐다. 피터스는 "사직의 필드는 굉장히 좋고 관중들의 함성에 짜릿함을 느낀다"며 "야구장 밖에서 지내는 것도 만족한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부대찌개"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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