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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모델' 최현준 "학창 시절 왕따 당해"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09.16 11:57 / 기사수정 2021.09.16 11:57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유퀴즈' 최현준이 샛노랑 런웨이에 서게 된 계기부터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나만의 세계' 특집으로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샛노랑' 런웨이에 선 모델 최현준이 출연했다.

이날 '월클' 모델 최소라가 인정한 "10년에 한 번 나오는 모델이다. 스페셜하고 드라마틱하다"라며 모델 최현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소속사 후배이자 모델 최현준을 응원하러 온 최소라. 남자 모델들 꿈의 무대인 S사 런웨이에 선택된 수 많은 해외 톱모델 중 유일한 한국인 모델이자 'Y사' 런웨이에 선 최현준.

'유퀴즈' 섭외 당시 망설인 이유에 대해 "제가 교정을 해서 발음이 듣는 분들이 조금 불편하실까봐"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이가 돌아갔다는 말에 유재석은 "저 만큼 돌아갔겠냐"라고 하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현준 씨가 올해 7월 15일 남자 모델 최초 '샛노랑' 런웨이에 진출했다"라고 소개하자 최소라가 격하게 응원했다.

그 모습에 친하냐고 묻는 유재석, 최현준은 "사실 지금 오늘이 두 번째로 뵙는다"라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샛노랑' 런웨이가 드림쇼로 불리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최현준은 "어느 남자 모델을 붙잡고 어느 쇼에 서고 싶냐고 물으면 꼭 나오는게 샛노랑이다"라며 깐깐하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신발도 딱 원하는 실루엣이 있어서 특정한 사이즈로만 제작한다"며 "신발이 안 맞으면 모델이 합격했어도 떨어진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신발 사이즈까지 완벽해야 설 수 있는 런웨이. 최현준은 "저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갔다"라며 모델 일을 시작한지 4개월이라고 밝혔다. 친구 브랜드 촬영한 것은 1년, 소속사에 들어간 것은 4개월이라고 덧붙였다. 카이스트 대학 수학과에 다니는 공대생이었다는 최현준은 '유퀴즈' 촬영 당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 중이었다고 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말에 유재석은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공대생에 전문 모델이 아닌데 4개월 만에 꿈의 무대를 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최소라에게 이런 일이 자주있냐고 묻자 최소라는 "거의 없다. 정말 특별 케이스다"라고 증언했다. 고등학교때부터 모델의 꿈을 키웠다는 최현준은 "'샛노랑' 오디션을 보러가던게 아닌 다른 브랜드 오디션을 보러 갔었다"며 "아쉽게도 그 브랜드는 떨어졌다. 대표님이 파리에서 가서 현지 에이전시를 구해보지 않겠냐고 물어서 파리를 갔다"라며 샛노랑 오디션을 보게된 계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메일을 보내도 답이 없자 집으로 돌아가려던 현준에게 에이전시 회사 문전 박치기를 하라고 했던 소속사 대표. 최현준은 "대표님이 항상 두드렸던 회사였다. 근데 아무도 못 갔다"라고 하자 유재석은 "엔터쪽으로 다지면 SM가라고 한거 아니냐"라며 깜짝 놀랐다. 택시가 비싸 지도를 보고 회사를 찾아간 최현준. 직원들이 돌려보내려던 그때, 총괄자의 눈에 띄어 바로 계약하게 됐다고 했다.

그의 말에 유재석은 "너무 비현실적이다"라며 드라마와 영화 같은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짜 인지 묻자 최소라는 "한국에서는 없는데 해외에서는 간간이 일어난다"라며 자신도 처음 데뷔를 했을 때 겪었다고 공감했다. 계약서를 쓰러 간 날, '샛노랑' 회사에 프로필을 보낸 해외 에이전시. '샛노랑'에서 마음에 든다는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알리며 오전에 계약서 작성, 오후에 오디션을 보러 본사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사에 가서 디자이너 4명의 앞에서 워킹을 한 최현준은 "걷는 걸 배운 적이 없다. 저희 집 앞 양재천 걷는 것처럼 걸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편하게 워킹을 하자 잘한다고 칭찬을 받은 최현준은 2차 캐스팅을 봐야했다고 했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생각했다는 최현준은 "내가 튀려면 이들처럼 입고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나만 옷을 대충 입고 가서 반팔, 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갔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모든 사람들을 시선을 받은 최현준은 "수석 디자이너가 저를 보더니 한숨과 착잡한 눈빛을 보내셨다"며 "일단 걸었는데 집에 가도 된다그래서 '떨어졌구나' 했는데 다음 날 피팅하라고 연락와서 모델로 발탁됐다"라며 문전 박치기로 시작해 패기로 따낸 꿈의 런웨이에 대해 말했다. 또, 양재천 워킹을 선보이던 최현준을 보던 최소라는 "너무 잘 걸어서 놀랐다. 안 배웠다고 생각을 못 할정도로 잘했다"라며 칭찬했다.

런웨이에 선 후 양재천 워킹을 했다는 최현준은 최소라와 워킹 컬래버를 보여 시선을 끌었다. 국내에서 높아진 인지도로 최현준은 "들어오자마자 거의 모든 메이저 잡지 촬영했다. 해외 활동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Y' 쇼가 끝나고 디자이너가 모델을 위한 한정판 가방을 선물해줬다는 최현준은 "어머니가 백을 탐내셔서 엄마를 드렸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공부를 잘했냐는 물음에 최현준은 "중학교 올라갔을 때 성장이 느리다보니 키도 작고 힘도 약하고 만만해 보였나보다"라며 따돌림과 왕따를 엄청 심하게 당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일진 학생들이 급식 당번이면 급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최현준. 그림을 그리려고 하면 찢는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최현준은 "처음에는 '쟤네가 나쁘다. 나한테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1년 동안 왕따를 당하니 사람이 너무 비굴해져서 '어쩌면 나한테 문제 있겠구나' 생각다"라며 부모님에게도 자신이 이상한 거라고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따돌림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공부. 최현준은 "공부를 할 줄도 몰랐는데 교과서 다 외우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1년 지나고 반 2등이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화가 난다. 시간이 지났다고 그냥 없어질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은 본인이 한 만큼 받게 된다"라며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후 18시간 공부를 했다는 최현준은 "무조건 난 1등을 해야 한다는 이런 강박에 시달렸다. 자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했다"며 "살이 20kg가 빠졌다. 너무 말라버린 모습에 부모님이 '공부 그만하는게 소원이셨다'였다"라며 그 당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현준은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다고 하니 최소라 선배님처럼 남들이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후 인터뷰에서 최현준은 "모델 할 때는 너무 즐겁다. 그냥 미쳐있다.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며 "돈이나 명예를 떠나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tvN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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