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3:56
연예

황정민, #비율 미남 #농구 소년 대표 #동창 강호동…TMI 대공개 (씨네마운틴)[종합]

기사입력 2021.08.17 17:50 / 기사수정 2021.08.17 18:1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황정민이 '씨네마운틴'에 출연해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영화 '신세계', 개봉을 앞둔 '인질'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공개된 팟캐스트 '씨네마운틴' 46회에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씨네마운틴'은 장항준 감독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풀어내는 명작 영화 TMI 토크쇼로,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명작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이야기해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다.

이날 송은이는 "사실 이 분이 본인 이야기 하는 것을 굉장히 쑥스러워한다. 하지만 오늘은 많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장항준 감독은 "황정민 씨는 1970년 생이다. 그리고 부유한 집안 출신이다. 실제로 그런 오해 받나?"라고 웃어 보였다.

이에 황정민은 "군대에 있을 때 하도 지방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서울이라고 말했다가 굉장히 많이 혼난 경험이 있다"고 말해 송은이와 장항준 감독을 폭소케 했고, 장항준 감독은 "억양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황정민의 부친이 과거 피조개 어장을 했다는 과거와, 수산업을 하면서 저녁에 드럼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황정민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그러셨다고 한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악기를 많이 하지 않나"라는 송은이의 말에 "클라리넷을 배웠다"고 얘기했다. 이에 장항준은 "피아노도 할 수 있고, 첼로도 할 수 있는데 클라리넷은 상상도 못했다.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더했다.

이후 송은이는 갑자기 에피소드가 생각난 듯 "여담인데, 제가 아는 분이 어떤 영화 시사회에 한 배우를 정말 만나보고 싶어서 앞쪽 좌석에 자리를 잡아 갔었다. 그 자리에 황정민 씨도 있었고, 원래는 그 친구가 다른 배우를 보러 간 것이었는데 황정민 씨의 비주얼을 보고 정말 황정민 씨의 팬이 돼서 왔다더라. '황정민 씨를 보니까 영화가 그의 실물과 비율을 다 못 담는다'고 했었다"고 황정민의 실물을 칭찬했다. 장항준도 "정말 황정민 씨가 키가 크고 비율이 진짜 좋다"고 거들었다.

황정민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했었다는 과거도 전해졌다. 황정민은 "농구선수였다. 경상남도 대표까지 했고, 소년체전까지 갔다. 중학교도 농구 특기생으로 갔었다"고 말했고, 송은이는 "키도 크고 팔도 길지 않냐"라고 끄덕였다.

방송인 강호동과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같이 보낸 이야기도 밝혔다. 황정민은 "제가 마산동중학교에 특기생으로 갔는데, 그 때 (강)호동 씨와 잠깐 같이 있었다. 그러다 저는 가세가 조금 기울어지면서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됐다. 그리고 어머니가 농구하는 것을 너무나 반대하셨다. 그래서 저를 서울로 전학을 시킨 것이다. 절대 농구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떠올렸다.


'학창시절 강호동 씨는 어땠냐'는 물음에는 "정말 하얬다. 하얗고 너무 시끄러웠다"라고 웃으며 "얼굴이 너무 큰 하얀 아이였다. 그래서 저는 강호동 씨가 씨름으로 나올 때부터 알아봤다. '나중에 한 번 물어봐야지' 했었고, 나중에 강호동 씨를 만나 '마산동중학교 다니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놀라더라. 1학년 1학기를 같이 다녔다"고 말했다.

송은이와 장항준 감독도 "농구선수였던 소년 황정민이 지금 최고의 배우가 되고 씨름선수였던 강호동이 지금 최고의 예능인이 됐다"며 감탄했다.

이후 '신세계' 명장면을 짚으며 다양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황정민은 후반부 정청이 죽는 신을 언급하며 "저는 맨 마지막에 정청이 죽을 때 얼굴을 정말 좋아한다. 대사가 아니라 호흡을 이렇게 자세히 보면, 얼굴 근육이 싹 이완돼서 펼쳐지는 것이 보인다. 저는 그 죽는 연기를 너무 잘 해보고 싶었다. 디테일하게 잘 해보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호흡할 때 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내 눈이 어떻게 풀어지는지를 거울 보면서 많이 연습했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 속 애드리브는 모두 철저히 감독님에게 컨펌을 받고, 같이 하는 배우들과 모두 공유하고 시작한다"면서 '신세계' 속 명장면이자 유행어 '드루와'를 탄생시킨 엘리베이터 신에 대해 "'드루와' 대사도 원래는 없었다. '중구가 시키드나'는 이것은 있었다. 그 대사를 하고 다들 가만히 쭈뼛 서 있으니까, 시간과 공간이 남아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장항준도 "'드루와'는 감독이 책상 위에서 펜대를 굴리면서 워드로 쳐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다. 현장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말이다"라고 감탄했다.

황정민은 방송 말미 현재까지도 '수상소감의 정석'으로 불리고 있는 2005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당시의 일명 '밥상 소감'에 대해 "정말 저는 이 일이 제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지금 그 소감이 10년 넘게 계속 얘기가 되고 있지 않나. 호를 '밥상'으로 해야 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8일 개봉을 앞둔 신작 '인질'을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항준 감독은 "편집실에서부터 ''인질' 죽인다'는 말이 많았다"며 기대를 보였고, 황정민은 "'배우 황정민'을 연기했다. 상황적으로 '배우 황정민'이니까, 실제 황정민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관객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기했었다.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송은이도 "재밌게 작업한 것들은 관객 분들이 꼭 알아주시더라"며 응원을 더했다.

사진 = '씨네마운틴'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