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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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프리뷰②] 수아레스와 얽히고설킨 '악연 매치'

기사입력 2015.06.03 06:52 / 기사수정 2015.06.03 06: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도 사람이 하는 이상 스토리가 생긴다. 선수 생활 내내 악동 기질을 보여줬다면 더욱 선수간 이야깃거리가 많다. 팀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유독 루이스 수아레스(28,FC바르셀로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다. 

오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수아레스와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얘기로 경기 외적인 부분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언론은 결승전이 다가오자 수아레스의 활약보다 악연인 유벤투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눌 건지에 집중한다. 수아레스에게 인종차별을 한 차례 겪었던 파트리스 에브라(34)와 월드컵 도중 깨물렸던 조르지오 키엘리니(31)는 의도치 않게 수아레스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에브라와 인종차별과 악수거부 사태를 일으켰다. 당시 맨유와 리버풀 소속으로 신경전을 펼치던 수아레스는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4만 파운드(약 6800만 원)의 벌금과 8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다. 이듬해 다시 만난 둘은 경기 전 선수들끼리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수아레스가 에브라를 의도적으로 피하며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에브라는 자신을 무시한 채 지나치는 수아레스의 팔을 잡았고 수아레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뿌리쳤다.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면 키엘리니에게는 상해를 입혔다. 그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세계가 깜짝 놀랄 행동을 했다.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도중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이 행동으로 4개월 출장 정지를 당했고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다.

월드컵에서의 사건이 나비효과가 되어 지금의 결승전 조우를 만들어냈지만 분명 수아레스를 둔 에브라와 키엘리니의 마음은 편할리 없다. 그래도 둘은 과거는 잊고 수아레스와 신사적인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에브라는 ""많은 사람이 내게 질문하는 데 (수아레스와) 악수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결승을 뛰는 것이고 수아레스에게 내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키엘리니도 "악수는 물론 기쁜 마음으로 포옹도 하겠다. 아직 남은 감정은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고 경기만 신경쓰고 있다.

이제 옛감정을 정리할 쪽은 수아레스다. 아직 언론을 통해 심경을 전하지 않은 수아레스지만 바르셀로나 이적 후 한번의 말썽도 없이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아레스와 에브라, 수아레스와 키엘리니가 비로소 축구로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D-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프리뷰
① 에브라-테베스 '맨유의 한 그리고 복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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